한국토지공사가 이번주 고양 삼송의 실시설계 발주를 시작으로 이달 중 3건의 u시티 실시설계 발주를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어서 통신·IT서비스 등 관련업계의 수주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토지공사의 이번 발주는 본사업이 아닌 실시설계여서 규모는 30억원대로 크지 않지만 3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올해 u시티 본사업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이금덕 토지공사 u시티건설단 과장은 3일 “이번주 고양 삼송 u시티전략계획(USP)와 실시설계 발주를 시작으로 양주 옥정과 남양주 별내 등 3곳의 USP 및 실시설계 발주를 이달 중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3건의 USP 및 실시설계 발주 금액은 각각 10억원으로 모두 30억원 규모다.
USP와 실시설계는 u시티 본사업을 위한 일종의 사업계획과 설계도를 준비하는 작업으로 향후 이를 바탕으로 본사업이 진행된다. 실시설계를 수주해도 본사업은 다시 공개 입찰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실시설계 수주가 본사업 수주로 이어지진 않지만, 업계에서는 상관관계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며 입찰에 적극적이다.
유광욱 포스데이타 u시티사업실장은 “USP와 실시설계 사업자로 선정되면 일단 본사업에 대한 정보를 경쟁업체보다 훨씬 많이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u시티 시장이 초창기여서 업체마다 레퍼런스(적용사례) 확보가 중요한 만큼 본사업 못지 않게 물밑경쟁이 뜨겁다”고 전했다.
현재 입찰을 준비 중인 업체는 KT·SK텔레콤 등 통신업체와 삼성SDS·LG CNS·SK C&C·포스데이타·대우정보시스템 등 IT서비스업체들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토지공사가 3건을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발주하면서 한 업체가 2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발주가 시작되면 업체간 컨소시엄 구성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지공사는 이번 발주에 이어 다음달에는 전주, 원주, 김천 등에서 30억원 규모의 USP 및 실시설계를 발주하며 7월 인천청라지구 u시티(650억원), 8월 행복도시 u시티(600억원), 9월 대전서남부 u시티 구축(600억원) 등 본사업도 줄줄이 발주할 계획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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