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가전 및 정보가전 업체는 체험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구매 행동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신속하고 편리한 애프터서비스(AS)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생활가전 기업은 고객을 회사에 직접 초청하거나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 장소에 제품을 설치, 제품 홍보뿐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체험 마케팅은 제품 홍보와 사용 후 구전 마케팅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낳는다. 소비자 역시 미리 제품을 사용해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특히 체험 마케팅은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어서 ‘품질’에 자신 있는 기업이 선호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루펜리(대표 이희자)는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건조형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설치해 음식물 쓰레기가 가루로 변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마케팅을 실시했다. 아파트를 계약하면서 옵션으로 음식물처리기도 추가하게 함으로써 비용절감에 홍보 효과까지 본 것으로 회사 측은 평가한다.
오클린(대표 김회수)은 주부들에게 ‘음식물 자연처리 시스템’ 제품의 사용 기회를 제공하는 무료 체험단을 운영한다. 선발된 200명의 체험단은 이달 5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무료로 제품을 사용하고, 회사는 이들의 의견을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에코포유(대표 최호식)도 남편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직접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도록 남편체험단을 모집하는 등 체험을 통해 고객 심리를 파악하고 있다.
생활 가전 기업들에 신속한 AS는 고객만족의 바로미터다. 하이패스단말기 업체 아이트로닉스(대표 이승훈)는 ‘도어 투 도어 서비스’로 고객만족을 실현한다. 이 회사는 전화 한 통으로 모든 AS 접수부터 처리가 가능하게 간편화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린나이코리아(대표 강원석)도 국내 보일러 업계 최초로 가정용 가스보일러 전 품목의 무상보증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1년 연장했다. 2006년 9월 이후 구매한 모든 가정용 가스보일러에 적용된다. 3년 무상보증을 원하는 고객은 보일러를 설치한 뒤 린나이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과 가스보일러 보증기간 연장을 위해 제품을 등록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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