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치솟으면서 내국인들의 외화쇼핑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환율이 수입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여행이나 출장 후 환전하지 않고 보관하던 달러·엔화 등 소액외환을 활용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현대백화점은 상품을 구입한 뒤 10∼50달러, 1000∼5000엔 등 소액의 외환을 신용카드나 원화와 함께 사용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 등 주요 점포에서 내국인이 외화쇼핑한 금액은 원화 기준 300만∼400만원 규모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6개월과 비교해 약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결제 금액은 원화 단위로 5만원 내외며 사용장소는 주로 프리미엄 진·컨템포러리 의류 등 환율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상품 매장이 대부분이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모든 점포에서 외화쇼핑이 가능하며, 백화점 각 층별 중앙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에서 상품의 원화 표시 가격을 구매시점 은행 고시 환율로 계산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거스름 돈은 원화로 내준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12월부터 외환결제 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외환결제 시스템 도입 후 하루평균 30명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 달까지 내국인은 2∼3명에 달했지만 이달 들어서 5∼6명으로 외화쇼핑 이용 비중이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정용운 여성캐주얼파트장은 “환율에 영향을 받는 수입 청바지 구매시 달러나 엔화를 포함해 결제하는 내국인 고객이 지난해보다 늘었다”며 “내국인 외화결제는 잠자는 외화를 양지로 끌어낼 수 있고 알뜰쇼핑을 돕는 일거양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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