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이 떨려서 한의원을 찾는 이들이 간혹 있다. 대부분 풍(風)이 오는 것 아닌지 걱정이 돼 진료를 받으려 한다.
한의학에서는 떨리거나 저리거나 뻣뻣해지는 증상들 모두가 넓은 범주의 풍에 해당한다. 풍은 변화하는 것을 의미해서 사실상 모든 병에 풍이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래서 ‘풍은 모든 병의 우두머리(風者 百病之長也)’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뇌졸중 같은 중풍(中風)도 포함하면서 그보다 훨씬 넓고 복잡한 의미를 담고 있다.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은 대개 심각하게 중풍이 오고 있는 신호라기보다 과로에 의해서 기혈이 허해졌다는 신호인 때가 많다. 좀 쉬고 영양 섭취를 잘하면 이내 회복된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눈꺼풀이나 몸의 일부분이 떨리는 증상을 매번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 이것은 단순한 피곤과 다르게 기혈의 불균형 상태와 허(虛)함이 조금 도를 넘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런 몸 상태가 회복되지 않은 채로 오래 누적되고 반복되면 정말로 걱정하는 중풍이 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많지는 않지만 때로는 정말 중풍이 오고 있는 초반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지러움, 속이 불편한 느낌, 어딘가 힘이 빠지는 느낌, 두통 등이 동반된다면 가능한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벼운 눈꺼풀 떨림에는 충분한 휴식, 영양 섭취를 기본으로 하고 더불어 한의학적 진료를 한번 받아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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