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국내 연간 수입량의 3배에 해당하는 총 20억 배럴(매장량 기준) 규모의 대형 유전을 확보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중인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 석유의 대부분이 생산되고 있는 남부 바스라 지역의 유전을 확보하는 대신 우리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연계하는 총 35억5000만달러 규모의 사업에 합의하고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우리나라는 바스라 지역에서 이미 석유를 생산중인 유전을 확보하게 됐으며 그 대신 이라크의 발전소 건설을 비롯한 주요 SOC 건설에 참여하게 됐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추진중인 중·남부 지역 유전·가스전 개발 입찰에 국내 기업 참여 △한국석유공사와 쿠르드 지방정부간 추진중인 유전개발 및 SOC 건설사업 추진 △바그다드 정유공장 사전설계 프로젝트 △제 2차 발전기 구매계약 등 주요 SOC 사업에 대한 우리 업체의 참여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이 이라크 재건사업(향후 8년간 1500억달러 규모)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힌 뒤 정부 차원에서도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등을 통한 전후 복구사업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은 한국과의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 확대 및 우리 기업의 주요 SOC 사업 참여를 적극 환영한다면서 우리 측의 협조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이라크 쿠르드지방정부(KRG) 및 아르빌국제공항당국과 3100만달러 규모의 ‘아르빌 국제공항 운영에 대한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선진 항공운영시스템 수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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