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세계 LCD모니터 출하량이 전년보다 8% 줄었다. 연간 최대 성수기인 4분기에 모니터 수요가 준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삼성전자는 출하량을 2% 늘리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굳혔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LCD모니터 출하량은 3960만대로 전년보다 8%, 지난해 3분기보다는 7.4% 줄었다고 24일 PC매거진이 전했다.
미국내 수요도 전년보다 무려 24% 급감해 810만대에 그쳤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9% 감소한 수치다.
크리스 코너리 디스플레이서치 부사장은 “그래도 수요 감소량이 예측했던 것만큼 나쁘진 않다”고 평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수요 감소의 원인으로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악화될 것을 우려한 제조사가 자진해서 공급량을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와중에도 삼성전자와 에이서는 파이를 늘렸다. 삼성전자는 출하량이 2% 늘어 시장 점유율 15.5%로 1위를 고수했다. 델은 물량이 19% 급감해 점유율 12.5%로 2위, 휴렛팩커드(HP)와 LG전자는 각각 11.8%, 9.2%의 점유율로 3·4위를 지켰다. 물량을 9% 늘리며 선전한 에이서는 시장 점유율 8%로 5위권내에 처음 진입했다.
3분기보다 4분기 수요량이 늘어난 국가는 중국이 유일했다. 중국은 전 분기보다 11% 늘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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