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과 관련된 우리나라 이론적 토대는 아직 단단하게 굳지 못했다.
대기업들이 경영 컨설팅을 받으면서 적용되는 상생 이론은 한국적 풍토에 맞게 ‘한국화된’ 것들이 아니라 외국에서 그냥 가져온 것이 대부분이다.
현재 운영되는 독립적인 학술연구조직으로는 상생협력연구회(회장 이종욱)가 유일하다. 해외 주요 선진국이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공적 연구회를 운영하고, 포럼 등을 가동하는 것도 대조적이다.
그나마, 연구회 출발을 옛 산업자원부(지식경제부), 전국경제인연합회, 학계 등 민·관·학이 공동으로 주도했던 점에서 의미가 담겨 있다.
문제는 이 연구회를 상생협력 관련 한국형 이론의 기초를 세우고, 각 산업계에 널리 전파하는 상생협력 지식창고로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이다.
이종욱 상생협력연구회장은 “정부와 연구회가 손잡고 제2의 상생협력시대를 여는 주도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무엇보다 기업 및 산업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라인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힘이 모여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회 자체의 외연도 넓힐 필요가 있다. 현재 상시적으로 활동하는 10여명의 학자·연구원 모임을 더욱 확대해 연내 20여명 규모까지 늘릴 방침이다.
또 분기 1회 정도의 학술심포지엄이나 포럼을 열어, 사회 각계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연구조직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일 계획이다.
이 회장은 “외국에서 베껴 오는 이론으로는 한국에서 진정한 상생협력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우리 현실과 기업상황에 맞는 상생협력 이론 체계를 만들과 확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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