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알뜰상품’으로 고객에 어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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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결제 충전금액으로 캐시백을 받는다.’ 불황기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삼성카드가 기획한 ‘생활비 재테크서비스’의 골자다. 고객이 결제 예정금액을 카드에 선불 충전후 사용시 6% (연환산)에 해당하는 금액을 돌려주는 제도다. 한달치 결제금액을 고객들이 이자가 거의 붙지 않는 은행 계좌에 미리 입금해 놓는 데 착안해 기획했다.

불황 타개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한동안 ‘나만의 혜택’을 강조한 소수 타깃형 VIP 상품·서비스와는 확연한 차이다. 신상품 출시에 소극적이었던 금융사가 알뜰형 상품을 통해 불황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주춤했던 고객들의 카드포인트 사용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지난달 ‘포인트 백화점’을 카드 홈페이지에 새롭게 오픈했다. 포인트백화점은 외식·제과·피자·식음료·음악감상·방송보기 등 온·오프라인상의 다양한 상품을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상품을 선택하면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 형태인 기프티콘이 전송되며 이를 오프라인 매장에 제시하면 된다.

현대카드는 결혼시즌을 앞두고 LG전자와 손잡고, ‘LG전자·현대카드M’ 카드로 결제시 기본할인에 추가로 최고 3만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은행도 경기여건을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다.

국민은행은 지난주 금융권 최초로 자영업자를 위해 영업관리에서부터 금융·세금신고 업무를 지원하는 ‘KB이지북 서비스’를 출시했다. 카드매출이 많거나 영업현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를 희망하는 자영업 고객에 특화한 온라인 서비스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하지 않아도 매출입관리는 물론 금융자산관리와 데이터에 연동한 세금신고가 지원된다. 각각 관리하던 영업·금융·세무 업무를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일괄 관리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서민 금융지원을 위한 ‘우리 이웃 대출상품’을 기획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이 지난달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서민과 영세상인을 위한 대출상품을 개발해 지원하겠다”고 밝힌 후속 조치다.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인 저소득근로자와 자영업자를 위한 신용대출상품이다. 우리은행은 이에 앞서 고금리 대출을 전환하는 ‘우리환승론’과 전세금 하락 부담을 덜기 위한 ‘역전세 지원대출’ 상품도 출시한 바 있다.

신한은행도 경기활성화 기원의 뜻을 담은 ‘대한민국 우(牛)라차차 적립예금’을 이달 초 내놓았다.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1년이상 3년 이하 적립예금상품으로 경제지표에 따라 가산이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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