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는 대한민국에서 군대를 다녀온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대중적인 스포츠다. 하지만 지금까지 족구는 온라인 게임에서는 철저하게 비주류로 손꼽혀 왔다. 족구를 소재로 하는 게임이 거의 개발되지 않았고, 개발됐다고 해도 큰 인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온라인 게임에서 비주류로 손꼽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미소녀’다. 미소녀 게임은 콘솔이나 PC 패키지 게임에서는 엄청나게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지만, 유독 온라인 게임에서는 거의 다뤄진 적이 없다.
최근 이 비주류 소재들을 한꺼번에 다루는 게임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모본에서 개발하고 한빛소프트에서 서비스하는 미소녀 족구 게임 ‘스파이크 걸즈(Spike Girls)’. 그 소재 덕분에 개발단계에서부터 게이머 사이에 커다란 화제가 된 바 있는 이 게임은 1년이 넘는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거쳐 완성도를 끌어 올린 후 2월 5일, 대망의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기본은 족구 게임-스파이크 걸즈는 다양한 미소녀 캐릭터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족구를 기본으로는 하는 스포츠 게임이다. 캐주얼 게임인만큼 조작방식이나 게임의 규칙은 다른 스포츠 게임들과 비교해 봐도 간단하기에 이용자들이 적응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 굳이 비교하자면 테니스 게임과 유사하다고 할까. 하지만 아무래도 온라인 게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족구’라서 처음하는 이용자은 튜토리얼 등으로 경기감을 익혀야 더욱 수월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게임은 1년이 넘는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 기간을 거친만큼 굉장히 탄탄한 밸런스와 게임성을 선보인다. 특히 한 팀을 이루는 세 명의 플레이어가 서로의 역할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전략을 짜서 치밀하게 움직여야만 승리할 수 있어 팀플레이의 묘미를 느껴볼 수 있다. 네 명의 캐릭터는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플레이 스타일도 명확하게 구별되므로 연구하는 재미 또한 살아 있다. 전체적으로 ‘미소녀 게임’이 아니라 ‘족구 게임’으로 봐도 충분히 완성도 높고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양한 미소녀들을 모으고 꾸미는 재미-한편 스파이크 걸즈에는 다양한 컨셉트의 미소녀가 등장한다. 이런 미소녀를 모으고 육성하며 각종 코스튬을 입혀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특히 코스튬은 간호사복·메이드복·교복 등 매우 다양한 코스튬이 100종 이상 구현돼 있으며, 캐릭터 중에는 숨겨진 캐릭터도 등장하기 때문에 모으는 재미가 있다.
스파이크 걸즈는 어찌 보면 철저하게 남성 이용자를 대상으로 삼은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색안경을 쓰고 볼 필요는 없다. 탄탄한 완성도와 게임성을 갖추고 있으니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스포츠 게임을 찾던 이용자라면 주목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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