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09]EU 통신사업자 “규제 풀어달라”

 유럽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17일(현지시각)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정부를 향해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이들은 통신사업이 경기 회복에 불을 지필 수 있음에도, 유럽연합(EU)의 정책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토리오 콜라오보다폰 CEO는 당국의 ‘규제 행동주의(regulatory activism)’로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사업이 국내총생산(GDP) 기여하는 바가 높은데도 정부가 이들의 투자를 막고 있다는 것이다.

 세사르 알리에르타 텔레포니카 회장은 스페인 정부가 내놓은 경기부양법안에 통신사업자의 역할이 충분치 않은 점을 꼬집었다. 그는 수십억유로를 투자해 초고속 광대역망을 구축하려는 대규모 투자계획도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집행이 어렵다고 밝혔다.

 세사르 알리에르타 회장은 “우리는 공적 기금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안정적 투자를 위한) 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WC를 주관하는 GSM협회는 정부가 통신사업자들이 여분의 무선주파수 대역을 사용할 수 있게 도울 것을 제시했다. TV방송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며 여력이 생긴 무선주파수의 25%를 통신사업자들이 사용하게 만들어 통신망 확장에 쓰게 해달라는 요구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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