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통신 방식인 LTE 장비 시장에서 중국 업체인 화웨이가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이번 MWC 2009 전시회 기간동안 주요 업체들이 진행한 비공개 시연에서 가장 안정적인 성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또 장비의 가격 경쟁력도 이통사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화웨이는 대규모 단독 파빌리언을 구축하고 이통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철저하게 비공개로 LTE 서비스를 시연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시장에서 공개 및 비공개로 진행된 LTE 시연을 본 주요 이통사 관계자들 사이에 화웨이의 기술 수준이 가장 안정적이고 신뢰성이 있다는 평가가 많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이통사들이 대거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는 LTE 장비 시장에서 중국발 태풍이 불 것으로 전망됐다. 또 그동안 장비·시스템 개발을 위해 공들여 온 국내 업체들의 행보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전시회장 인근 호텔에 자사의 정식 부스보다 더 큰 규모의 LTE 시연장을 만들고 사업자를 대상으로 LTE를 시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세부적인 규격과 시연 방식 등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LG전자는 17일(현지시각) 자사 부스에서 화면 끊김이나 왜곡 현상 없이 HD급 고화질 영화 두 편을 동시에 전송하는 LTE 기술을 시연했다. LTE 단말 모뎀 칩이 내장된 USB 동글 형태의 LTE 데이터카드를 무선 환경에서 노트북·넷북·MID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시연했다.
LG전자 측은 임의의 실험실 환경 아닌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실제 주파수 대역에서 시연에 성공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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