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통합전산센터 하드웨어(HW) 자원 통합구축 사업이 세번째 입찰에서도 유찰되면서 사업 표류가 자칫 장기화될 조짐이다. 이에 따라 정부 조기발주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혀온 이 사업을 업계가 외면하면서 국가정보화 사업을 단순하게 일정만 앞당겨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시장 현실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비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산하 정부통합전산센터는 17일 HW자원 통합구축 사업 3차 입찰을 마감한 결과 응찰업체가 한 곳도 없어 유찰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1·2차 입찰에서 유찰되면서 일반 상용 소프트웨어(SW) 부문 자원구축 사업과 통합해 당초 126억원의 예산을 163억원으로 늘린 바 있다. 또 이번 3차 입찰에서는 업체들의 환율상승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달 환율이 1400억원대로 상승했음에도 예산을 1350억원대로 고수하고, 장비(디스크) 수량을 5%가량 줄여 발주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단 한곳도 응찰하지 않으면서 정부가 사업 예산을 대폭 확충하지 않는 이상 답보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민간부문 투자가 거의 없어 공공부문 투자에 굶주려 있는 업체들이 3번이나 외면했다면, 그만큼 수지가 안 맞기 때문”이라며 “예전에는 업체들이 공공부문에서 밑지더라도 민간부문에서 커버하면 된다는 심정으로 저가 입찰도 했지만, 요즘은 민간부문 투자가 없어 공공부문도 수지가 맞지 않으면 철저하게 외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작년 대비 환율이 40% 가량 오른 상황이어서 당장 외산 HW·SW 가격을 맞추려면 이 정도의 예산 증액이 있어야 입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정부에서는 이처럼 급격한 예산 증액이 불가할 것으로 보여 사업이 지지부진해질 우려가 높다.
김동석 정부통합전산센터 과장은 “어쨌든 3번이나 유찰되면서 시장을 재분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음 입찰공고에는 최대한 시장 현실을 반영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이호준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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