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휴대폰 시장의 중심이 풀터치폰과 스마트폰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
풀터치폰은 1년 전만 해도 성공 여부를 반신반의하던 플랫폼에서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자리 매김했고, 스마트폰은 다양한 업체의 참여로 저변이 더욱 넓어졌다.
1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 전시회에 참가한 주요 업체들이 올해의 주력 제품으로 풀터치폰과 스마트폰을 대거 내놓고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는 3D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앞세워 경쟁 구도를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다. 이에 비해 노키아·소니에릭슨 등의 업체는 자신의 차별화된 기능을 접목, 사용자들의 눈길 끌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전시회 슬로건으로 ‘삼성모바일과 터치하라(Get in Touch With Samsung Mobile)’를 내세우면서 HD급 촬영이 가능한 ‘옴니아 HD’와 풀터치 뮤직폰 라인업 ‘비트 에디션’ 등을 소개했다. 특히 삼성은 올해 대부분의 터치폰 라인업에 채택될 예정인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강조하는 전시물로 풀터치폰의 고급화를 선도하겠다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상무는 “올해 휴대폰 시장의 최대 이슈는 터치폰과 스마트폰 및 메시징폰”이라며 “삼성전자에 이어 다양한 경쟁업체가 경쟁적으로 제품을 출시하면서 그 기세가 더욱 뜨겁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LG전자도 3D 효과를 강화한 ‘S클래스 UI’로 터치폰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전시장 입구에 자리 잡은 LG전자 부스에는 하루 종일 S클래스 UI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직접 사용해 보는 관람객의 발길로 붐볐다. S클래스가 처음 장착된 ‘아레나’는 이번 전시회의 최고 스타 제품으로 손색없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소니에릭슨도 풀터치와 함께 12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아이두(IDOU)’를 전면에 내세웠다. 노키아가 선보인 새로운 스마트폰 ‘N97’도 풀터치와 함께 쿼티 자판을 동시에 채택해 전시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다양한 OS 기반의 스마트폰을 내놓는 업체도 크게 늘었다. 또 이통 사업자들도 이 같은 움직임에 기름을 부었다.
세계 최대 이통 가입자를 보유한 차이나모바일이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오픈 OS 기반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늘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휴대폰 전문업체는 물론이고 다양한 PC 업체와 ZTE, 화웨이 등이 제품을 쏟아냈다.
마창민 LG전자 상무는 “블랙베리·애플 등 전통적인 스마트폰 전문업체와 휴대폰 업체들의 스마트폰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시장 진입이 늦은 LG전자는 MS와 제휴 확대 등 이전까지와는 다른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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