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디자인 개발 지역 전략산업 키운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광역권별 특화 디자인 개발 분야 및 인프라

지역 전략산업에 디자인을 접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나아가 지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역 제조+디자인 융합’ 정책이 본격 추진된다.

 지식경제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 부산디자인센터 등 지역디자인센터(RDC)에 따르면 정부는 5+2 광역경제권 추진에 발맞춰 광역권 산업과 세부 프로젝트, 지역특화(전략)산업 등의 추진기획 단계부터 디자인을 접목, 지역 특화디자인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지역 산업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역 특화디자인 육성으로 지역 전략산업 지원=‘창의적인 디자인 강국’ 실현의 일환으로 지식경제부의 ‘제4차 디자인산업발전종합계획(2009∼2012)’에 포함된 이번 지역 디자인산업 관련 정책은 부산과 대구, 광주 등 3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지역디자인센터(RDC)를 광역권 허브 디자인클러스터로 집중 육성해 지역전략산업의 지원 기능을 강화해 나가고, 지역 특화디자인 인재양성 등 광역권별로 디자인 산업을 특화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동남권은 부산RDC를 중심으로 조선 등 해양 관련 콘텐츠(해양레저-요트, 해양바이오 등) 분야에서 특화 디자인 개발을 추진하며, 호남권은 광주RDC를 중심으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하우징 자재산업을, 대경권은 대구경북RDC에서 CMF(Color, Material, Fininshing) 분야의 디자인 특화와 나노, 모바일, 섬유(패션), 안경, 영상, 자동차 등 지역산업의 디자인컨설팅 및 특화 디자인 개발에 나선다.

 지식경제부는 3개 RDC에서 올라온 각 지역의 전략산업과 디자인 간 융합 분야와 추진 가능한 세부 과제 기획안을 모아 세부 실행계획을 확정한 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세부 실행계획에는 RDC 허브화를 토대로 ‘지역 디자인인프라 활성화’와 ‘지역전략산업 지원기능 강화’를 비롯해 지역 우수 학생을 세계적 스타 디자이너로 양성하는 ‘지역디자인 멤버십(Korea Design Membership) 프로그램’ 확대, 지역전략산업(특화산업)과 연계한 ‘융합형 디자인대학 선정(2009년 6개 대, 30억원)’, 지역 실무디자이너를 대상으로 디자인트렌드 및 마케팅 등을 인터넷으로 교육하는 ‘e디자인아카데미’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방순자 지식경제부 디자인브랜드과 서기관은 “4차 디자인산업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하면서 디자인을 독자적 산업분야로 키워야 한다는 원칙과 함께 지역 전략산업과 디자인 융합에 필요한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산업과 디자인산업을 동시 육성한다는 큰 틀이 마련됐다”며 “현재 세부 실행 계획이 거의 완성된 상태로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특화디자인 육성을 포함한 이번 4차 디자인 종합계획에는 오는 2012년까지 총 2589억3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현재 중기 재정계획을 통해 1731억7000만원이 확보돼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권역별 RDC 사전 작업 분주=광역권 디자인 허브 구축과 관련 정부지원 예산 확보를 위해 지역 디자인 기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부산디자인센터(원장 김재명)는 올 초 지역 기업 및 디자인 전문기업 등을 대상으로 특화 디자인 개발에 필요한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센터는 이를 토대로 조선을 포함한 해양산업 중심의 초광역 디자인산업을 동남권 특화 디자인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조만간 동남권 해양디자인협의회 구성을 주도하고 해양디자인포럼 등을 개최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디자인센터(원장 윤광호)는 LED 등 반도체 조명 디자인 개발 및 지원을 특화사업으로 중점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 아래 이미 지난해 한국광기술원과 공동으로 ‘신조명(반도체조명)산업 기반구축사업’에 나섰고, 최근에는 반도체조명디자인연구소를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새로운 조명 디자인산업을 선점해 관련 제조기업의 생산성 향상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원장 정용빈)는 CMF 분야를 특화 디자인 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현재 대구의 도시브랜드인 ‘컬러풀 대구’에 맞춰 색채 및 소재 부문을 특화해가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센터 내에는 세계적인 소재 및 디자인 컨설팅 기업인 머티리얼 커넥션(MC:Material Connexion)이 입주해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KAIST·한서대·청주대 등 지역 디자인혁신센터(DIC)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등 지역 전략산업과 결합한 특화 디자인 개발이 추진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매출 2억원 이상 디자인 업체 865개 중 560개가 수도권에 분포돼 있는 등 우수디자인업체의 수도권 집중화(77%)로 인해 지역 디자인 산업의 성장잠재력 미흡한 상태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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