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국장은 ‘학구열’과 ‘성실성’으로 유명하다. 그는 경제학을 전공한 후 한국은행에 입행해 현업 및 본부 지원부서에 근무하다가 낯선 전산정보국에 배치받은 뒤 마르지 않는 학구열과 거북이 같은 성실성으로 CIO 자리에 올랐다.
조규산 한은 전산정보국 차장은 “지난 2007년 55세라는 늦은 나이에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은 IT를 향한 끊임없는 학구열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이 국장 스스로 “사교적이진 않지만 직원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려 노력한다”고 말할 정도로 ‘사교’보다는 ‘친화’라는 말이 어울리는 인물이다. 그는 어느 부서보다 긴장도가 높은 IT 부서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탁구, 윷놀이, 테니스 대회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사내 이벤트를 자주 마련한다. 물론 본인도 직원들과 한데 어울려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그의 업무 스타일은 종종 회의실 화이트보드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국장은 어떤 문제가 생기면 일방적으로 지시사항을 전달하기보다는 항상 해결책을 찾기 위해 상대와 함께 고민하고 토론한다.
그래서 그는 중요한 사안을 논의할 때면 화이트보드에 직접 그림을 그려가면서 설명하고, 상대의 얘기 역시 같은 방식으로 경청한다. 이렇게 해야 서로 오해가 없고, 새로운 의견을 도출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한은 직원들에 따르면 이 국장은 항상 한 단계 위의 직급에서 생각하라고 강조한다. “사원은 팀장, 팀장은 국장, 국장은 총재 위치에서 시야를 넓게 가져가야 균형감 있는 대안이 나온다”는 게 이 국장의 지론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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