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5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국내 연구계에서 처음으로 기술지주회사를 세운다.
16일 ETRI에 따르면 연구소기업 등을 체계적으로 발굴·육성하기 위해 이같이 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특구 출범 후 오투스 등 총 6개의 연구소기업을 설립한 ETRI는 기술지주회사로 연구소기업을 더욱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자금 조달 및 투자 관리 등 영리 업무를 전담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연구소의 비영리 업무와 기술지주회사의 영리 업무를 분리함으로써 책임경영을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ETRI는 이달 말까지 기술지주회사를 이끌어갈 구체적인 CEO 선정 기준을 마련해 내달 말까지 인선할 계획이다. 공모와 영입을 검토 중이며 내부보다 민간에서 채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ETRI는 가급적 비즈니스 성공 경험이 있고 공공기관 R&D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전문성과 투명성이 검증된 인물을 선임할 계획이다.
ETRI는 CEO 선정 후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향과 출자 재원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육성 중인 연구소기업이 대부분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창업 초기 기업인만큼 현금 출자를 많이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박태웅 기술지주회사 설립 추진 TF팀장은 “무엇보다 기술지주회사를 이끌어갈 CEO의 역량과 역할이 중요하다”며 “기업가 출신으로 시장친화적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한양대와 서울대·삼육대 3개 대학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산업교육 진흥 및 산학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일명 산촉법)’에 근거해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했으며, 최근 서강대도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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