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첨예하게 대립중인 미디어 관련 법안 처리 여부와 관련, 일부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6일 홍준표 한나라당 원대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야당이 그 분야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주면 우리가 원안을 굳이 고수할 의사가 없다”며 입장 변화를 시사했다.
민주당도 이날 언론관계법이 경제를 살리는 법안이라면 공론의 장에서 검증받아야 한다며 대화 가능성을 열었다. 그동안 강력저지 입장에서 미디어법 처리와 관련해 여론 수렴을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과 ‘국민토론회’ 개최 등을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
우선, 한나라당은 ‘선(先) 상임위 상정 후(後) 토론’의 입장이다. 민주당도 토론의 장을 만들자며 그동안의 대응체계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측 한 의원은 “기본 방침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고 확대 해석하는 것은 아직까지 무리”라며 “가능한 내용부터 합의하면서 쟁점 논의를 확대해보자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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