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법인시장서 `성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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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올해를 IT융합산업 확산의 원년으로 정하고, 고부가가치 모델 창출이 가능한 법인·단체 시장을 미래성장부문으로 적극 육성한다. 이를 위해 최근 영업·마케팅 부문으로 전진 배치한 3000여 명의 인력을 대부분 법인사업단 위주로 편성, 앞으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KT의 이 같은 행보는 특히 이석채 사장의 취임 일성인 ‘컨버전스를 통한 신시장 창출’과 그 선이 닿아 있어, KT 내부와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대표 이석채)는 복합건물·아파트·사무실 등의 IT인프라 운용센터 구축 및 유지보수 등을 토털로 담당하는 메인터넌스 오퍼레이션 시스템(MOS)사업과 유무선복합서비스인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사업 등 기존 망에 부가가치를 입히는 미래성장동력산업을 올해부터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한 조치로 KT는 마케팅 조직을 일반마케팅과 법인마케팅으로 분리하고, 법인마케팅 인력을 18개 법인사업단으로 재편성했다. 법인영업채널이 별도로 운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인사업단에는 기존 마케팅 조직의 일부 인원과 최근 영업·마케팅부문으로 전진배치된 3000여명 인력 중 상당수가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KT는 기존 영업조직인 전국 지사와 지점은 명칭을 지사로 통일하면서, 이를 마케팅단 산하에 배치했다.

 이를 통해 KT는 제로섬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기존 인터넷망 구축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 통신산업을 정체산업에서 융합을 엔진으로 하는 성장산업으로 바꿔 놓겠다는 각오다.

 MOS는 u시설물 유지관리서비스의 일종으로, KT의 인프라 역량인 △네트워크 관제센터 보유 및 운영 노하우 △우수 유지보수인력 확보 △24시간 365일 관리가능체계를 적극 활용하는 일명 ‘u인프라 라이프사이클 관리’ 사업이다. 또 FMC는 구내 IP망과 휴대폰을 연동함으로써 휴대폰으로 구내전화 통화, e메일 송수신, 문서 결재, 일정 관리 등 유무선 통합 커뮤니케이션(UC)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KT는 초고속인터넷시장이 조만간 포화에 접어들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미 수년전부터 복합상업단지·거대아파트단지·지역 농가 등을 겨냥해 법인토털서비스 사업의 기반을 다져왔다. 실제로 여의도 KT빌딩 18층에 KT MOS 중앙관제센터를 설치하고, 건물·아파트·공공시설 등을 대상으로 망 구축과 함께 센서 등 IT인프라를 통해 시설물까지 관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국내 아파트단지10여 곳, 골프장, 버섯농가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또 MOS와는별개로 건국AMC의 ‘스타시티’ 등 첨단복합건물의 운영센터도 수주해 망구축과 시설물 운영을 모두 담당하고 있으며, 올해는 신축되는 복합건물 10여 곳을 고객으로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대기업 중심인 FMC 고객도 올해 10곳 정도 확보한다는계획이다.

 KT 고위관계자는 “기존 IP망을 중심으로 기존 회사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시장을 발굴해 내는 것이 KT 융복합 비즈니스의 핵심”이라며 “올해부터 KT의 비즈니스는 망 판매를 넘어 망과 함께 부과 서비스 등을 ‘공간 및 서비스 단위’로 수주하는 B2B쪽으로 빠르게 옮아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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