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의 수리비가 국산차에 비해 3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가 내놓은 ‘2007 자동차 수리비 지급 현황’에 따르면 2007년 수입자동차에 대해 지급된 수리비는 1805억원으로 전년대비 29.1% 증가했다.
특히 수입차의 평균 수리비는 253만원으로 국산차의 평균수리비 80만원의 3배에 달했다.
수입차의 수리내역별 구성비는 부품이 60.9%로 가장 높았고 도장이 23.0%, 공임 16.2%를 차지했다. 이 같은 구성비 역시 수입차가 국산차에 비해 각각 4.4배·2.3배·1.1배 높았다.
결국 수입차의 수리비가 비싼 것은 부품값이 높기 때문이란 게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7300만원 수준인 ‘에쿠스VS450’의 앞범퍼 커버 가격은 9만9000원이지만 동급수준 수입차의 부품 가격은 87만4600원에 달한다. 또 국산차는 순정 부품을 역조립할 경우 차 값의 두 배가 나오는 반면 수입차는 역조립하면 무려 4∼5배가 된다.
수입차 부품의 유통구조에도 문제가 있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수입차량의 부품은 생산국으로부터 부품을 수입해 오는데 이를 국내 공식딜러 업체에만 독점계약으로 부품을 제공하고 있어 일반 정비업체에서는 수입차 부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수입차의 비싼 수리비에는 부품 값외에도 공임책정의 불투명성도 한몫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에서 운영하는 정비센터는 부품과 함께 정비까지 병행하고 있는데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의 경우 표준공임비를 산출하는 시스템이 없다. 국산차의 경우 일명 AOS(자동차수리비 산출시스템)에 의해 차량 수리비의 적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반면 수입차의 경우 공인된 견적시스템이 없어 수리비의 적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업계는 지적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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