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해에너지어링, 브라질 모바일TV 시장 뚫었다

 국내 벤처기업이 세계 모바일TV 표준의 하나인 ‘ISDB-T(1-Seg)’ 기반의 인코더와 디코더를 개발, 첫 수출에 성공했다.

 창해에너지어링(대표 채원영 www.chenergeering.com)은 온타임텍사업부가 ‘ISDB-Tb’를 표준으로 하는 모바일TV 인코더를 브라질에 공급했다고 11일 밝혔다.

 ISDB-Tb는 일본의 모바일TV 표준인 ‘ISDB-T(1-Seg)’을 브라질에 맞게 재개발한 표준이다.

 이 회사가 지상파DMB(T-DMB), 위성DMB(S-DMB) 등 국내 상용화 기술이 아닌 해외 표준 기반의 솔루션을 개발,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입찰은 ISDB-T 기술 종주국인 일본업체와 경쟁해 납품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이번 공급은 일본 도시바에 14대의 ‘ISDB-T(1-Seg)’ 표준의 모바일TV 인코더 14대를 공급하고, 이를 도시바가 전체 모바일TV 시스템에 통합해 브라질 모바일TV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인코더뿐만 아니라 디코더 7대도 추가로 납품, 브라질 현지로 공급될 예정이다.

 도시바를 통한 공급 이외에도 브라질 현지업체인 ‘리니어(Linear)’로부터도 인코더 8대와 디코더 2대의 공급 요청을 받았다. 이 중 인코더 4대는 지난달에 이미 공급을 완료했다.

 강력한 파트너인 도시바가 브라질 모바일TV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고, 현지 업체인 리니어 매출까지 이어져 향후 지속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

 이 같은 성과는 창해에너지어링이 지난해부터 브라질 내 인증기관에서 수개월 간의 테스트를 거쳐 인증서를 받아 놓는 등 한발 앞서 브라질 시장 진출을 준비한 데 따른 것이다.

 채원영 사장은 “그동안 회사의 대주주변경 등 많은 변화 속에서도 모바일TV 인코더에 대한 기술개발과 시장 확장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전 세계의 모든 모바일TV 인코더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확보했다”며 “중국 등 올해 모바일TV 서비스를 시작하는 국가에 대한 수출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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