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毒을 藥으로 바꾸자](1부)③ 藥이 되는 게임-오디션잉글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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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머리 맘에 들어?”

 친구인 톰과 카페에서 대화하는 리즈. 자신의 머리카락이 긴 것 같다며 짧게 자르겠다고 한다. 톰과 리즈는 함께 미용실로 간다. 미용실에 도착한 리즈는 미용사에게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달라고 말하고 금발 염색도 부탁한다.

 마치 시트콤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게임이 등장했다.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가 서비스하는 오디션잉글리시는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TV 시트콤을 보는 듯한 코믹한 에피소드를 보고 듣고 따라 하며 누구나 자연스럽게 영어 말하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능성 게임이다. 토익과 토플에선 높은 점수를 받지만 외국인만 만나면 말문이 막혀 땀을 흘리는 학생과 직장인을 위한 영어 말하기 게임이다.

 “Would you like something to drink?” 학교나 학원의 교재에서 이 문장을 배울 땐 이게 왜 그런지, 이럴 땐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를 딱딱하게 배우다 보니 오래 남지 않는다. 하지만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어설픈 영어로 같은 문장을 이야기했을 땐 외우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는데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오디션잉글리시는 친숙한 오디션 캐릭터가 등장해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고, 같은 내용을 따라 말하면서 머리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익히도록 한다. 쉬운 문장도 이게 맞나 틀리나 고민할 것 없이 일단 큰 소리로 또박또박 대화하는 습관을 길러 실제 상황에서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오디션잉글리시는 매일 다른 내용이 방송되는 시트콤처럼 8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우선 프리뷰로 각 에피소드의 줄거리를 파악한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듣고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원어민의 목소리를 듣고 직접 따라 발음하며 반복학습을 한다. 억양이나 악센트 등 발음이 정확하면 ‘퍼펙트’를 받을 수 있다. 또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역할을 선택해 상대 캐릭터와 직접 대화하면서 연습한다. 마치 주인공인 양 감정을 이입해 발음하면 점수가 더 잘 나온다. 즉각적인 피드팩을 이용해 영어 말하기의 자신감을 키우는 과정이다. 상황의 주관적인 인지와 반복 학습으로 영어 문장의 인지적 학습이 가능하다. 다음 단계에선 애니메이션의 각 문장을 완전히 외워 말할 수 있도록 블라인드 테스트도 할 수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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