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헬스케어’와 ‘환경’을 양대 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또 인위적인 인력 조정 대신에 인력 재배치와 각종 비용 절감 프로젝트를 수립해 경기 불황을 정면 돌파한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은 여러 분야가 있지만 특히 헬스케어와 환경, 크게 두 부문에서 성장 모멘텀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기업(B2B) 시장, 태양전지, 시스템 에어컨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남 부회장은 “헬스케어 부문은 가전을 중심으로 이미 일부 사업화를 진행했으며 환경 사업은 별도의 환경 전략팀을 구성할 정도로 비중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 부회장은 또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시장 점유율 △유연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의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는 사업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동시에 수익성과 장기 성장을 뒷받침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에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조에서 “전체 인력 20%가량을 신사업과 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방법으로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또 최악의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본사와 82개 해외법인·생산거점을 비롯한 회사 모든 부문이 참여해 올해 3조원가량의 비용 절감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재고자산 축소, 매출채권 현금화, 공급망관리 최적화, 통합 구매 등을 통한 현금 흐름 개선 노력은 이미 효과가 있고 앞으로 구매 영역에서 절감 방안을 찾기로 했다. 그는 “매출에서 영업이익을 뺀 나머지 부문은 부품 조달, 시설 투자, 거래 은행과 협상, 인재 채용 등 모두 ‘구매’ 영역으로 1년에 8조7000억원”이라며 “여기에서 10%만 절감해도 870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또 사업 환경이 어렵더라도 경기 회복기에 대비해 회사의 핵심 역량인 연구개발(R&D)과 브랜드, 디자인 분야의 투자는 늘릴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12월 ‘위기 전시 상황실(Crisis War Room)’을 만들어 전사 차원에서 6대 변화 관리 과제를 꼽고 세부 실행 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며 비용 절감 목표 등을 집중적으로 챙기고 있다. 또 올해 회사 경영 기조를 ‘경기 리세션 속 승리’로 잡고 각 사업본부와 사업부 단위에서도 여러 태스크포스를 운영 중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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