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보전연맹 이사회에 한국인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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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일 서울대 교수

환경부는 4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김성일 서울대 교수(50)가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이사회 이사로 진출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스위스 글랑에서 개최된 IUCN 이사회에서 김성일 교수는 지명이사로 선정돼 향후 4년간의 임기동안 IUCN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구성원으로 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IUCN 이사회에서 IUCN 세계보호지역위원회(WCPA) 아시아 지역의장으로 임명됨에 따라 아시아 총 23개 회원국 보호지역의 지정 및 관리, 세계 자연유산의 평가 및 현장 조사 등 보호지역 관련 중요 현안에 대해 아시아 회원국에 정책적 제안과 모니터링을 수행하게 된다.

세계자연보전대회(WCC)에서 선출되는 다른 이사들과 달리, 5명의 지명이사는 개인의 전문성과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하여 이사회의 지명을 받아 선발되며, 이사회에서는 WCC 개최지 결정 등 IUCN의 주요 의사 결정을 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간 WCC와 람사르총회 등을 통해 IUCN 이사회 진출을 요청해 왔다”며 “이번 IUCN 이사회 진출을 계기로 자연보전 분야에서의 국제 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일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서울대 농대 임학과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나왔으며 미국 예일대학교 산림환경대학원에서 석사, 미국 텍사스A&M대학교 공원휴양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 텍사스A&M대학교 연구조교를 시작으로 1989년 충남대학교산림자원학과 교수 등을 거쳤으며 1992년부터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IUCN 한국위원회 보호지역위원회 위원장과 세계사림과학연구연합회(IURFRO) ‘휴양/경관’ 분과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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