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 PLC 칩세트·모뎀 개발

전력선통신용 칩세트와 모뎀이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유태환)은 5일 지능형 홈 구현을 위한 가전과 설비 제어용 고신뢰 전력선통신(PLC) 모뎀의 상용화 칩세트와 모뎀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칩세트와 모뎀은 한국전기연구원 융합기술연구본부 이원태 박사팀(전기정보망연구센터)이 듀얼모드형 확장전송신호 기법을 사용하는 전력선 채널 적응형 통신 시스템 기술을 적용해 개발했다.

전기연은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외산 PLC 모뎀은 다른 전자기기의 영향으로 통신이 끊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신뢰성이 낮아 지능형 홈 사업 참여 기업들로부터 개선 사항으로 지적돼 왔다고 말했다. 반면, 이원태 박사팀이 개발한 제품은 95~125㎑의 저주파수 대역의 전력선 통신을 사용하는 가전 및 설비제어 분야에서 안정성을 높여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실증하기 위해 132㎡ 크기의 실 거주 아파트와 331㎡ 가정환경에서 외산 경쟁 제품과의 노이즈 환경을 비교 테스트해 본 결과, 신규 개발된 모뎀이 외산 전력선통신 모뎀과의 원활한 상호 연동성을 보여주는 한편 통신 면에서 더 뛰어난 성능을 나타냈다고 전기연 측은 밝혔다. 특히, 이번에 전기연이 개발한 제품은 국산 임베디드 마이크로컨트롤러(MCU)를 사용해 로열티가 없으며 개발 단가 기준으로 외산 제품들에 비해 최고 40% 이상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원태 팀장은 “이번 개발로 PLC의 최대 애로점이었던 통신 불안정성을 해소했다”며 “앞으로 그린홈 관련 다양한 서비스의 조기 사업화가 가능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이번 칩세트와 모뎀을 개발 사업 참여기업들에게 기술이전을 진행 중에 있으며, 스마트그리드를 위한 그린 에너지 통신 응용기기에 대한 추가 연구개발을 수행 할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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