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지요.’
졸업·입학 선물로 PC는 스테디셀러다. 하지만 평균 100만원대 이상의 가격에 한 번 사면 적어도 2년 정도는 쓰기 때문에 사기 전 요모조모를 따져 봐야 한다. 주기판·CPU·그래픽카드 등 전문용어가 생소하다고 ‘비싼 게 최고’라는 생각으로 PC를 선택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자신의 PC 사용 습관과 목적을 고려해 PC를 선택하면 가격은 자연스레 합리적으로 변신한다.
높은 사양의 인터넷 게임을 주로 한다면 고가의 전문가용 그래픽카드가 필요하지만 문서작업과 인터넷 등 기본 작업만 할 때는 대용량 CPU, 그래픽카드 사양이 필요없다. 게임을 즐기거나 멀티미디어 작업을 하기 위해서 고사양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코어2 쿼드급 CPU에 별도로 그래픽카드가 장착된 모델이 좋다. 그래픽 전문가라면 최근 출시된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권장할 만하다. 영화를 많이 보거나 동영상 강의를 저장해야 하는 학생은 500Gb 정도의 넉넉한 하드디스크 용량을 갖춘 PC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노트북PC를 데스크톱PC 대신 사용한다면 센트리노2급의 고사양 노트북PC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간단한 기능과 휴대성을 강조하는 사용자라면 넷북이 좋다. 이동성이 높은 PC를 원한다면 LCD 12인치형 이하, 무게는 1.5㎏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AS센터 접근성도 따져 봐야 한다. 데스크톱PC는 대부분 출장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노트북PC는 사용자가 직접 서비스를 받으러 가는 일이 많기 때문에 서비스 센터가 전국에 고루 분포돼 있는 회사 제품이 좋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PC 사용 패턴과 용도를 살펴보고 그에 맞게 고르는 것이 좋으며 사양이 낮다고 막연한 거부반응을 보이며 무리해서 사게 되면 기능을 다 써보지도 못하는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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