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와 졸업 시즌이다.
새출발을 하는 새내기들도 설레지만 IT 제조사와 유통업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제조사를 비롯한 전자전문점과 홈쇼핑·인터넷몰·할인점 등 유통업계가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시즌 특수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쇼핑정보 홍수 속에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 아빠·엄마·삼촌 등은 무엇을 사줘야 할지 고민이다. 더욱이 요즘 같은 불경기에 어떤 제품을 어느 정도의 가격대로 준비해야 할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제조사 브랜드와 제품 기능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잘만 고르면 디지털기기와 함께 감동도 더불어 전해줄 수 있다. 이에 각 업체가 선별해 제안한 가격대별 알찬 선물을 살펴봤다.
◇5만∼10만원대 실속형이 딱이야=주머니 사정을 고려하면 부담 없는 10만원대 실속형 디지털기기가 적당하다. 물론 5만원대 이하에서도 디지털기기는 충분히 고를 수 있다. 목걸이형 MP3플레이어인 삼성전자 옙S2는 조약돌 모양에 은은한 불빛이 퍼져나와 여학생들에게 인기다. 레인콤의 MP3플레이어 엠플레이어 아이즈도 전면부에 다양한 표정을 담아낼 수 있는 LED를 장착했다. 핑크 색상의 미키마우스 모양으로 여성이나 아이들의 목에 걸면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플로랄리티 MP3플레이어 역시 옷이나 가방끈에 탈부착할 수 있는 클립형으로 배터리를 포함해도 10g밖에 되지 않는다. 이들 모두 5만원대 안팎으로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디지털기기다.
외장하드와 게임기 타이틀도 빼놓을 수 없는 졸업·입학선물이다. 멀티미디어를 사용하는 젊은층이 증가하면서 외장하드를 찾는 고객도 급격히 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2.5인치 휴대형 외장하드는 SATA II 방식의 하드디스크를 사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 저장이 가능하며 최저 전력소모 설계로 전원부족으로 인한 인식 불량률을 줄였다. 웨스턴디지털의 ‘WD 패스포트’도 100g 정도의 가벼운 무게로 주머니나 소형가방에 넣을 수 있는 2.5인치 외장하드다. 이 밖에 씨게이트나 삼성전자·도시바·후지쯔 등에서도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용량과 타입에 따라 9만∼15만원 선이다.
초등생 아이들에게는 게임타이틀이 적격이다. 게임타이틀은 닌텐도 스포츠는 3만6000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아이들이 게임에만 매달릴까 망설여지는 부모라면 가족 모두가 다양한 트레이닝을 즐길 수 있는 위핏도 고려할 만하다.
◇20만∼30만원대로 감동을=동영상 강의를 듣는 수험생에게는 학습용 IT기기를 선물하는 것이 좋다. 최근 출시되는 전자사전·PMP는 20만∼30만원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영상을 내려받을 수 있는 대용량으로 예비 중·고등학생에게 제격이다.
디지털큐브의 PMP ‘아이스테이션T3’은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로 포켓 안에 들어갈 정도로 휴대성이 뛰어나다. 저전력 시스템으로 기존 제품 대비 최대 40% 이상 배터리 재생시간도 늘렸다.
더욱 똑똑해진 전자사전은 이젠 선물 필수품으로 정착했다. 초창기 전자사전이 ‘단어검색’에 집중했다면 지금의 전자사전은 동영상·음악감상·인터넷은 이미 대부분의 제품이 채택하는 기본 기능이 됐다. 최근에는 필기체 인식과 다국어 문장번역 기능까지 가능하다.
레인콤의 ‘아이리버 딕플 D5’는 손안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로 여성들의 콤팩트처럼 생긴 핑크색 전자사전이다. 영어·일어·중국어 동시 지원하는 사전 콘텐츠와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결합했다. 업계 최초로 전문 번역 프로그램 기능을 탑재한 한누리비즈의 ‘누리트랜’, 화면 전체를 공책처럼 사용할 수 있는 에이트리 ‘유앤딕 UD100’, 130종의 사전을 수록한 샤프전자의 ‘리얼딕’ 제품도 눈길을 끈다.
온 식구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정용 게임기도 가족애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닌텐도가 선보인 ‘위(Wii)’는 사용자가 컨트롤러를 움직이는 방향으로 라켓·배트 등을 이동시켜 게임을 진행하는 새로운 개념의 게임기다. 또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레이스테이션2와 X박스도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어 가족을 묶는 ‘거실문화’의 첨병으로도 손색없다.
◇40만원 이상으로 선심 써볼까=교복을 벗는 새내기 대학생을 위한 선물로는 노트북PC가 단연 최고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60만원대 미니노트북은 지금도 인기 상한가다. 전공서적 대신 가벼운 노트북PC를 들고 캠퍼스를 누비는 것은 새내기들의 로망이다. 무게도 1㎏대로 초경량인데다 한 번 충전으로 3∼5시간을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어 폼 나는 대학생활에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 미니노트북 ‘NC10’은 10.2인치의 작은 크기지만 일반 노트북과 비슷한 크기의 키보드를 채택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대용량 배터리(57.72Wh)를 탑재해 최장 8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LG전자 ‘엑스노트 미니(MINI)’는 10인치 LCD를 채택했으며 1.19㎏으로 국내 대기업 브랜드 중 초경량을 자랑한다. 시프트 키의 활용도가 높은 한글의 특성을 고려해 시프트 키를 기존 미니노트북보다 2배 넓게 만들었다. 그 밖에 MSI 윈드 U100, TG삼보 에버라텍 HS-100 등도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DSLR 역시 인기 있는 졸업입학 선물 아이템. 콤팩트 디카의 기능에 한계를 느낀 소비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DSLR 카메라를 구입하고 있다. 특히 블로그·미니홈피 등 자신의 홈페이지를 꾸미기 위해 더욱 선명하고 다양한 각도의 이미지를 원하면서 DSLR 카메라 판매도 증가하는 추세다.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가격도 떨어져 초보자용의 경우 본체는 60만∼70만원대, 기본렌즈는 10만∼40만원대면 살 수 있다.
전 국민 450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역시 인기 만점이다. 휴대폰에는 통화에서부터 음악 감상, TV보기, 사진 찍기, e메일 보내기, 게임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디지털기기의 모든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옥션이 뽑은 가장 받고 싶은 선물 ‘베스트 5’
졸업·입학 최고의 선물은 역시 ‘미니노트북’이다.
인터넷 오픈마켓 옥션이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졸업·입학 때 가장 받고 싶은 선물 베스트5’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니노트북과 휴대폰이 100점 만점에 각각 100점과 95점을 받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옥션에서는 설 연휴와 함께 졸업입학 시즌이 맞물리면서 노트북PC·휴대폰·전자사전 등 디지털기기의 1월 매출이 지난해 12월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학과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MP3플레어이와 PMP는 90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다양한 기능을 두루 갖추고 세련된 디자인까지 겸비한 MP3플레이어나 PMP는 노트북PC나 휴대폰에 비해 가격부담이 덜하면서도 새내기들이 갖고 싶어하는 인기제품이다.
85점을 받아 당당히 4위에 입성한 디지털카메라도 센스 있는 선물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작고 가벼운 콤팩트 디카로는 1450만화소에 광학 3.6배줌, 수동모드 등을 지원하는 ‘니콘 쿨픽스 S710’, 810만화소에 스마일셔터, 얼굴인식 기능 등을 지원하는 ‘소니 사이버샷 DSC-W130’ 등이 인기다.
마지막으로 전자사전(80점)은 받는 학생에게는 ‘공부를 더 열심히 하라’는 압박으로 느껴질지 모르지만 대표적으로 선택받는 아이템이다. 전자사전은 어학공부에 대한 중요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실용적인 선물 아이템이다. 이왕이면 풍부한 사전 콘텐츠와 함께 다양한 동영상 강의를 지원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옥션 IT기기 담당 문영구 팀장은 “IT기기는 대체로 고가인 탓에 불황의 영향을 받지만 졸업입학시즌이 다가오면서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졸업입학 선물을 위한 IT기기는 디자인이 예쁘면서도 실용적인 신제품 위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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