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가 이르면 1분기에 SK텔레콤의 별도 자회사로 분리될 전망이다. 대기업인 SK텔레콤의 든든한 지원사격을 받은 11번가가 분사를 통한 사업 연착륙에 성공할지 유통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번가 운영법인인 커머스플래닛(대표 정낙균)은 SK텔레콤에서 분사하는 방법과 절차, 시너지 효과 등을 분석하기 위해 독립법인 관련 외부컨설팅을 의뢰한 결과 분사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로 11번가의 업무지원을 위해 커머스플래닛에 파견된 10여명의 SK텔레콤 직원은 모두 본사로 복귀했다. 커머스플래닛은 300명에 이르는 11번가 직원들의 급여 및 복지체계·조직운영의 밑그림도 모두 완성했다. 소비재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07년에 인수한 도서 전문쇼핑몰 ‘모닝365’와 화장품 전문쇼핑몰 ‘체리야닷컴’도 분사를 대비해 11번가와의 시너지 경영전략을 모두 끝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11번가가 지난해 연말까지 가입자 350만명을 넘어서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본사 조직의 사업부 형태로 운영돼 의사결정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에 따라 사업 분리를 검토해왔다. SK텔레콤은 올 초 조직개편을 거쳐 11번가를 담당했던 커머스사업본부를 해체했으며, 정낙균 본부장의 커머스사업본부장직도 떼어내 정 본부장은 커머스플래닛의 대표이사직만을 수행한다.
정낙균 사장은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내수침체 등 시장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 1분기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SK텔레콤의 커머스사업본부가 해체된만큼 이제는 오픈마켓 11번가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 업계는 11번가가 SK텔레콤에서 분사하면 그동안 ‘특혜’를 누려온 본사 연계 쿠폰발행이나 우수 인력유치 등 공격경영이 녹록지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 11번가를 오픈하면서 조기 연착륙을 위해 마케팅·광고 등을 포함해 3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쏟아부었다.
김동석·황지혜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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