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신시스템 "큰 場 선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금융권 신용카드 신시스템사업 추진 현황

 금융권 신용카드 신시스템사업이 마무리 국면인 차세대 뱅킹시스템 사업을 대신해 금융IT 투자를 견인할 전망이다.

 21일 금융권과 IT업계에 따르면 주요 금융사가 신용카드 부문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예정인 가운데 윤곽이 드러난 사업 규모만 1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을 공급하는 서버·스토리지업체는 물론이고 구축사업을 겨냥한 IT서비스업체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2011년 신용카드 부문 신시스템을 가동한다는 목표 아래 하반기 구축사업을 발주한다. 우리은행은 상반기에 현업부문의 요구조건을 정의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현 기간시스템(HP 논스톱서버) 교체 여부를 포함한 신시스템사업의 밑그림을 그릴 방침이다.

 올해 사업 예산에 100억원을 책정했다. 향후 구축 완료까지 500억원 안팎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영남 우리은행 IT기획부장은 “현업 TF에서 요구조건이 도출되면 하반기 IT 차원에서 구축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씨카드는 신시스템사업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작업을 한국IBM과 함께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달 말까지 ISP 컨설팅을 완료한 후 구체적인 사업 일정과 예산 규모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기간시스템으로 쓰이는 컴팩 계열 유닉스서버인 ‘HP 알파서버’ 교체 여부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비씨카드는 기존 서초동 본사 내의 전산센터를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작업을 마쳤다. 3월께 공식 개소식을 열 예정이다. 신규 센터는 건물 내 3개 층으로 운영되며 한국HP가 디자인·컨설팅·인프라 구축 작업 등을 수행했다.

 하나은행은 상반기에 오픈할 예정인 은행 부문 차세대시스템과 별도로 오는 10월 신용카드 신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삼성SDS를 계정계 부문 구축 사업자로 선정했으며, 지난주 LG CNS를 정보계 부문 사업자로 각각 선정했다.

 서버·스토리지 공급업체는 별도로 선정될 예정인 가운데 계정계 서버 부문은 지난 20일 한국HP가 한국IBM을 누르고 공급권을 따냈다. 하나은행의 전체 사업예산은 600억∼7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에는 외환은행이 카드 부문 기간시스템인 IBM 메인프레임을 최신 기종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완료했다.

 김영 외환은행 IT운영부장은 “기간 시스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총소유비용(TCO)을 줄이기 위해 새 시스템으로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호준·한정훈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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