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LCD 패널 가격 하락이 멈췄다.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 발전 시장전문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www.displaybank.com)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LCD TV용 모듈 가격은 올해 1월부터 유지세를 보이고, 26, 32인치 LCD TV용 패널은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중국 정부에서 발표한 ‘농민 가전제품 구매 보조금 지원 정책’의 영향으로 3,4급 시장인 농촌 지역에서 26, 32인치 LCD TV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였고 이에 물량이 부족해 일부 가전매장에서는 물건을 채워놓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농촌 시장의 확대는 중국 로컬 TV 제조사의 시장점유율 확대로 연장, 가격 경쟁력과 자체적인 유통망을 장점으로 지난 해 3분기부터 지속된 하락세를 상승세로 바뀌어, 56%까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현재 중국에 공급되는 32인치 LCD TV용 모듈의 가격은 140~160달러 정도, 40/42인치 FHD LCD TV용 모듈의 가격은 320~340달러 정도인 반면 로컬 LCD TV 업체들이 생산하는 32인치 LCD TV의 평균 판매 가격은 2,490~2,999 RMB(약 360~435 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동안 판매되었던, 32인치 LCD TV의 평균 가격대가 399.99~599.99 달러임을 감안하면 중국 로컬 브랜드들의 LCD TV 가격이 매우 저렴한 편이다.
26, 32인치 패널의 물량 부족, 패널 가격하락 중단과 같은 현상들로 최근 중국 TV 수요가 회복하면서 LCD 패널의 가격이 반등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되어지고 있으나 이와 같은 현상이 패널 업체들의 임시 가동률 조정에 의한 패널 부족 상황이라면 패널 가격의 반등 기미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디스플레이뱅크의 이지혜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LCD TV용 패널 라인을 보유하지 않은 중국의 TV 제조사들을 타겟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으므로 이에 한국 패널 제조사와 대만 패널 제조사간의 적극적인 영업 활동으로 인해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같은 현상을 막기 위해 중국에서는 인터넷 쇼핑몰의 최저가 보상제와 같은 개념의 패널 가격 보상제라는 것이 생겨나기도 했었지만 이렇게 경쟁이 과열된 상황에서 패널 가격이 다시 반등하기란 쉬운 일은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고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전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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