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컴퓨터·전기과 인기 `짱`

  2009학년도 전문대학 원서접수에서 공학과 보건 계열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진학사가 집계한 전문대 정시모집 자료에 따르면 전문대학 지원자가 크게 늘고 있으며, 컴퓨터공학과, 전기과 등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년제 일반대학과는 달리, ‘전문’ 대학이라는 이점을 살려 전공과 취업이 직접 연계되는 학과가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다.

 경기공업대학은 모집인원 367명으로 작년과 동일하지만, 지원인원은 작년 1436명에서 올해 2255명으로 819명이나 증가했다. 컴퓨터정보시스템과와 기계설계과 등이 10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을 보였다.

 두원공과대학의 경우 모집정원은 12명 늘었지만, 지원자는 전년대비 522명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두원공과대학에서 비교적 경쟁률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던 기계과도 지난해의 2배가 넘는 인원인 80명이 몰려 실용학과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인하공업전문대학은 35.9대 1을 기록한 항공기계과, 20.36대 1의 항공운항과 등 취업이 잘돼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어온 항공 관련 학과들에 수험생들이 대거 몰렸다. 인천전문대학의 경우도 전체경쟁률 10.66대 1이지만, 기계과는 16.88대 1, 전기과는 14.41대 1로 다른 학과에 비해 높았다. 동양공업전문대학 역시 세무회계과 등 졸업 후 바로 취업이 보장되는 학과가 강세를 보였다. 삼육보건대학 간호과와 치위생과는 30대 1이 넘는 경쟁률로 정원 274명에 5500여명이 몰렸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전문대학의 경우 지원기회가 많고, 계열구분 없이 지원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경쟁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취업과 연계된 전문대학 실용학문의 인기는 매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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