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는 중소기업을 살려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금융 위기로 사면초가에 놓인 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대다수 지자체가 지난해보다 적게는 24%에서 많게는 70%까지 지원 자금을 대폭 늘리고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 지원 도우미로 나섰다.
이들 지자체는 올 상반기가 중소기업에 가장 혹독한 시기가 될 것으로 판단, 지원 자금의 60∼70%를 조기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별 중소기업 지원 자금을 살펴본다.
◇충청권=대전시는 올해 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지난해(2738억원)보다 58.5% 늘어난 4465억원을 책정했다. 경영안정자금은 25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0억원 늘렸다. 첨단기술기업 보증 지원자금이 110억원 규모로 신설됐다. 금융권에서는 하나은행과 농협이 중소기업 특별 융자금을 1000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해 내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집중 지원하고 신용보증자금도 750억원을 투입한다.
충남도는 지난해보다 21.8% 늘어난 5600억원 규모의 ‘2009년 중소기업 육성 자금 지원 계획’을 확정했다. 주요 지원자금 별로는 경영안정자금 2500억원, 경쟁력강화자금 1100억원, 혁신형 중소기업자금 700억원, 창업자금 600억원, 소상공인자금 300억원, 창업보육자금 300억원 등이다.
융자 조건은 기존 2년 거치 일시 상환에서 1년 거치 2년 균등 분할 상환으로 완화했다. 대출 취급 금융기관도 기존 1금융권 은행에서 지역 농협·신협·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으로 확대해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 충북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2000억원을 중소기업 지원자금으로 확정하고 정부 시책에 맞춰 가능하면 상반기내 자금의 60∼70%를 조기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호남권=전북도는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2400억원을 금융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지원한다. 세부적으로 중소기업 육성 자금으로 각 시·군을 포함해 2259억원을 지원하고, 창업투자보조금 69억원, 전라북도 전략산업 투자 펀드 45억원도 푼다. 특히 벤처기업 육성 자금으로 지난해보다 50억원이 증가된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시도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조 고도화 자금 500억원, 벤처기업 육성 100억원 등 총 2263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지난해보다 430억원 늘어난 1560억원을 중소기업의 창업 및 유동성 확보에 필요한 자금으로 융자해준다.
지원사업별로는 창업·경쟁력강화자금 360억원, 벤처기업 육성자금 30억원, 중소유통업 구조개선자금 20억원, 경영안정자금 1000억원, 소상공인 창업자금 100억원, 중소기업 공제사업기금 50억원 등이다.
◇영남권=대구시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4500억원을 지원했던 대구시는 올해 전년 대비 70% 늘어난 7650억원을 중소기업 지원 자금으로 책정했다. 부산시 역시 지난해보다 45.7% 증가한 726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 자금 계획을 확정하고 지난 15일부터 중소기업 육성 자금 지원신청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 지원에 들어갔다. 올 상반기 지원액 3630억원의 63%인 2300억원을 1분기에 조기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올해 41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 자금을 마련해 조기 집행하는 한편, 추가로 500억원 규모의 자체 재원을 확보해 기업자금 지원과 일자리 확대 등 경제 살리기 사업에 재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중소기업에 총 700억원을 융자 지원하는 내용의 ‘2009년도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융자 계획’을 확정하고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해와 달리 상·하반기 구분 없이 상반기에 전액을 융자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지난해보다 370억원이 줄어든 5450억원의 중소기업 육성 자금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운전 자금 3500억원과 창업 및 경쟁력 강화 자금 600억원 전액을 이달 내 조기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전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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