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KT 이석채號]선결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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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채 KT 신임사장은 후보로 추천된 이후 경영디자인 태스크포스(TF)를 가동, 본격적인 경영을 준비했다.

 이 신임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지난 40여일간 사장 후보자 신분으로 KT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판적인 진단을 들었다”며 “KT를 활력과 창의가 넘치는 성장기업, KT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다른 곳에서 모셔가고 싶은 기업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신임사장은 이날 “변화와 개혁의 앞에는 즐거움보다 괴로움이 있을 것”이라는 말로 KT의 강도높은 개혁을 예고했다.

 그만큼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얘기다. 우선, 성장 정체에 시달리고 있는 KT의 턴어라운드를 위해 KTF와 합병을 조기에 마무리해야 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성장 사업인 IPTV와 인터넷전화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출범했다. 매출 확대와 수익성 제고라는 두 가지 숙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셈이다.

 이 사장은 또 정부가 추진중인 와이브로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와이브로 음성서비스 시장 진출과 네트워크 투자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와이브로의 해외 진출도 구체화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또 남중수 전 사장의 납품비리 구속으로 추락된 이미지를 만회하는 것도 이 사장의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투명경영과 나눔경영을 펼쳐 국민기업으로서 KT위상을 제고한다는 이 사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와 함께 통신산업의 정점을 점하고 있는 KT의 위상을 고려하면 통신 전후방 중소기업과 상생 관계도 다시 정립해야 한다.

 이 밖에 공기업으로 출발한 KT가 민영화 이후에도 권위적이고 배타적인 문화와 파벌주의, 비대한 조직 등 공기업의 속성을 완전히 떨치지 못했다는 비판도 더 이상 제기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기업 문화 조성에도 나서야 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