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신임사장의 취임에 대해 업계는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방송통신위원회 출범 이후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정보통신 영역을 중흥시킬 인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석채 사장은 특유의 ‘뚝심’으로 통신을 포함한 정보통신 전반을 일으켜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사장은 정보통신부 장관 시절 위험을 안고 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를 추진하는 등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한 바 있다.
SK텔레콤 서영길 고문은 “이석채 장관 시절 비로소 정보통신 정책이 국가 경제 정책에 중요한 부분으로 포함됐다”면서 “이 전 장관은 IT 서비스와 제조업, SW 등 관련 생태계의 동반 발전을 주장했던 만큼 IT를 다시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이끄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이 KT 신임사장으로 취임하는 것은 단지 KT 경영 책임을 맡는다는 의미뿐 아니라 국내 통신 산업을 중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다.
특히 방통위 출범 이후 정보통신 정책이 방송 등 정치적 이슈에 밀려 위축되는 형편에서 통신업계의 ‘맏형’으로서 KT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중량감 있는 인사라는 점에 안도하고 있다.
이정식 LG파워콤 사장은 “이석채 KT 사장이 기존 통신 발전 및 KT 성장에만 집중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KT 발전은 물론 방송통신을 포함한 IT 산업 전반의 성장에 대한 보다 큰 그림을 그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최고경영자가 취임하고 조직이 안정화되면서 KT가 IPTV 등 신규서비스 영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 분위기 변화도 예상된다. IPTV의 경우 실시간방송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아직 가입자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KT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쟁사들은 긴장의 빛이 역력하다.
이번 신임 사장 취임으로 KT-KTF 합병이 본격화됨에 따라 결합서비스 시장 판도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KT-KTF 합병은 KT 통신 그룹의 유무선 결합서비스 경쟁력을 크게 확대시켜 시장에 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합병을 통한 구조조정 및 해지율 하락에 따른 마케팅비용 감소, 네트워크 및 유통망 효율화에 따른 비용절감 영향 등을 감안할 때 KT그룹의 결합상품 경쟁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이란 예상이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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