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오토바이 시장을 선도해온 혼다가 마침내 전기 오토바이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새로운 전기 오토바이는 글로벌 모델로 개발하기 위해 일본, 미국, 유럽에서 시장조사를 진행, 각 지역의 유명 디자인 학교를 통해 컨셉트 제안을 받고 있으며 최근 개발방향을 어느 정도 확정지었다고 한다.
혼다의 첫 전기 오토바이는 각 나라의 기후와 도로여건 등에 맞춰 ‘새로운 개념에서의 접근’을 통해 친환경적인 재질과 인체공학적인 설계, 감성디자인으로 컨셉트가 잡혔고 이를 기본으로 최근 최종안에 가까운 디자인을 만들어내게 됐다.
혼다의 전기 오토바이는 최고 90마력 이상 토크 17㎏/m, 최고 속도 193㎞/h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구동시스템을 설계하고 있고, 큰 출력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차체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혼다 ‘Oree’ 전기 오토바이는 지난해 독일 콜로니에서 열린 인터모트 바이크 전시회에서 소개됐고 디자인 개발에는 두 대학생의 디자인이 선정됐다. 혼다는 세계 최대의 오토바이 제조회사로서 시장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이러한 움직임은 여타 오토바이 제조업계에도 커다란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전기 스쿠터를 포함한 전기 이륜차가 200만대 이상 누적 판매를 보이면서 급성장하고 인도와 대만에도 전기 스쿠터 양산 공장이 만들어져 앞으로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연 200만대 시장)에서도 대량의 전기 스쿠터가 앞으로 필요한 상태여서 기존 휘발유 스쿠터는 줄어드는 반면에 전기 스쿠터는 급성장할 전망이다.
전기 이륜차량과 관련된 기술은 아직까지도 그 진행이 충분치 않아 앞으로도 개발할 기술이 산적해 있다. 예를 들어 등판능력 부족과 모터의 내구성, 효율적 측면, 배터리 안전성, 주행 거리 등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장은 형성 중이지만 그 접목 기술은 아직 시작 단계다. 기존 휘발유 차량과 비교해 손색없는 전기 스쿠터를 양산하기 위해 국내외의 많은 업체들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어 조만간 뛰어난 성능의 전기 스쿠터를 시장에서 만나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용 레오모터스 대표 jyl2000@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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