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in 게임人]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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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에 기업공개는 매우 큰 변화다. 주식 공모를 거쳐 자금을 마련,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사업 향배에 따라 기업 가치의 수직 상승도 가능하다. 숫자로 나타나는 금전적 이익뿐 아니라 눈에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투명경영의 기틀을 마련하고 대외 신뢰도와 임직원의 자긍심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도 따라온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사장은 작년 초부터 새해가 밝아도 게임 업계 기업공개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작년 초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주식 시장 위축으로 기업공개를 포기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최근 코스닥등록업체 위고글로벌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우회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직상장을 포기하면서 우회상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박 사장은 “우회상장을 결정한 것은 기업성장을 위한 자금조달의 시의적절성 때문”이라며 “상장으로 마련되는 자금은 향후 드래곤플라이의 신성장 축인 게임 퍼블리싱과 해외진출에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또 “3자 배정과 우회상장으로 공모에 버금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향후 주식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추가 자금을 원활히 확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부의 게임산업 육성 계획 및 신규 대작의 출시 등으로 게임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는 게임산업의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드래곤플라이의 기업공개 시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물론 우려도 적지 않다. 우회상장에 대한 선입견과 금융위기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철우 사장은 “변수는 많지만 성공적인 기업공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지만 아직 뚜렷한 후속작이 나오지 않았다. 박 사장은 가장 경쟁력을 갖고 있는 FPS 게임에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그 선봉장은 이달 공개서비스에 들어가는 ‘카르마2’다. 박 사장은 “카르마2는 전작의 명성을 이으면서 새로운 전투 시스템까지 갖춘 기대작”이라며 “카르마2를 직접 서비스하며 퍼블리싱 사업의 기틀을 닦겠다”고 말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카르마2에 이어 ‘메탈슬러그 온라인’과 ‘스페셜포스2’ ‘퀘이크워즈 온라인’ 등 이름만 들어도 굵직한 게임을 잇달아 내놓을 계획이다.

 박철우 사장은 “2009년은 드래곤플라이 재도약의 원년”이라며 “아울러 기업공개를 통해 드래곤플라이라는 회사를 대중적으로 알리는 출발점으로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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