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빛 발한 `SW의 힘`

 올해 하반기에 불어닥친 경제 한파에도 최소 4개 SW 기업이 100억 클럽에 가입하는 등 국내 SW 업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림원소프트랩, 토마토시스템, 데이터스트림즈, 파수닷컴 등이 올해 새로 100억 매출을 돌파, 새로이 100억 클럽에 입성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원조기업인 영림원소프트랩은 올해 109억원의 매출을 달성, 처음으로 1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7억원 매출을 기록해 100억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으나, 무리한 숫자달성 보다는 내실 경영이라는 경영방침으로 올해 100억 클럽 가입을 자축했다.

 영림원소프트랩 김종호 전무는 “올해 미리넷솔라, 종근당건강, 쌍용자원개발 등 상당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현재 450여개의 고객사 중 이탈 고객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토마토시스템(대표 이상돈)은 올해 전년에 비해 60% 이상 성장한 105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일본에 자사의 학사관리시스템을 수출한데 이어 우정사업본부 차세대 우편물류시스템 등에 자사 x인터넷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이 회사의 박상국 이사는 “국내 기업 최초로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개념을 적용한 엑스리아 출시에 따라 수주 문의가 확대됐다”며 “새해에는 해외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이터스트림즈(대표 이영상)은 올해 45% 가량의 성장을 달성, 1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사업영역과 고객을 확대한 전략이 유효했던 것. 데이터추출(ETL) 솔루션과 메타데이터 관리 솔루션 중심 사업을 해 온 이 회사는 올해부터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 관련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또한 고객도 금융권 중심에서 공공기관까지 확대되면서 고객층도 다변화됐다.

 정경남 이사는 “업무 영역과 고객을 모두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내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다변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은 지난해 90억원대 후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해 매출 12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파수닷컴은 지난 수 년동안 해외 전시회 참가를 비롯한 마케팅에 공을 들여 미국과 일본·중국 등지에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했다.

 일본 히다치건기·NTT도코모·넷원시스템,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유한공사 등이 모두 파수닷컴의 고객이다. 한국 MS와 함께 시장 요구사항을 점검해 MS오피스 쉐어포인스 서버 2007 기반의 DRM 솔루션인 ‘DRM 원 포 셰어포인트’ 글로벌 버전을 미국 현지에서 출시하기도 했다.

  유형준·문보경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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