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극복할 수 있습니다.”
4대 경제계 수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의 핵심이다.
이들 단체장들은 새해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는 ‘또 다른 기회’라며 도약의 계기로 삼자고 역설했다. 동시에 최근 투자 급감 분위기를 의식한 듯 과감한 투자 요청과 함께 ‘발상의 전환’ ‘역발상’ 등의 주문도 잇따랐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은 국민의 믿음직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며 “경쟁자들의 투자가 위축된 지금이야말로 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호기이며 호황기에 대비해 신성장동력과 연구개발(R&D)에 대한 선행적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경쟁자들을 훨씬 앞서갈 수 있는 기회”라고 독려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여건이 어렵다고 움츠려 들거나 앞날이 불투명하다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나가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은 투자와 기술개발에 힘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어냄으로써 경제활력 회복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희범 무역협회장은 “전 세계가 경제위기의 몸살을 앓고 있지만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시장, 새로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는 역발상으로 침체된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을 배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과감한 투자와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 새로운 도약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면서 “세계적 브랜드인 ‘메이드인 코리아’를 바탕으로 ‘수출 5000억달러’ ‘세계 무역 7강’을 향해 함께 매진하자”고 주문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지난 IMF 외환위기 극복사례를 거론하며 “불굴의 기업가 정신과 창조경영으로 기술혁신과 기업경쟁력 강화에 적극 노력하면 반드시 위기를 성공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새해 단체가 추진할 구체적인 미션도 신년사에 담았다. 정부에 대한 건의보다는 협단체 차원에서 경제 회생 및 우리 기업이 도약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상의는 “수출증대와 글로벌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투자활성화·일자리창출·수출·경기부양 계획 등을 담았으며 중기중앙회도 중소기업 제품이 팔릴 수 있도록 판로확충과 함께 ‘글로벌 중소기업 대표 브랜드’를 육성해 해외진출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수출 5000억달러 달성을 위한 △수출지원 애로타개 위한 현장지원 강화 △수출다변화를 위한 해외마케팅 강화 △엔고 활용 대일역조 개선 △전문무역상사 신규지정 통한 수출저변 확대 등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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