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 HDD사업 매각 `불발`

 미국 웨스턴디지털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사업을 매각하려던 일본 후지쯔의 계획이 무위로 끝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노조에 쿠니아키 후지쯔 사장은 “(웨스턴디지털과의) 매각 협상을 부인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현재 실현 가능성은 ‘제로(0)’”라고 말했다.

 양사의 협상은 작년 10월부터 시작됐다. 후지쯔는 일본 국내외 HDD 공장 모두와 고용 승계를 요구했지만 웨스턴디지털과 이견을 보여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매입 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도 협상을 어렵게 만들었다.

 현재 HDD 시장에서는 시게이트가 점유율 60%로 선두며 후지쯔는 20%를 점유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2위 업체다. 후지쯔는 2001년에 개발 비용 증가와 가격 급락에 따라 데스크톱PC용 HDD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는데 당시 생산시설 일부를 웨스턴디지털에 매각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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