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CD 패널 업계는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상반기에는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다가 하반기 들어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했다. ‘급격한 부침’은 업계를 혼란에 빠뜨렸다. 상반기에는 LCD 패널 업계는 물론이고 부품·소재·장비 등 후방산업군에서 세트 등 전방산업군에 이르기까지 역대 최대의 호황을 구가했다. 덩달아 LCD 패널 산업군에서 유발한 투자도 업계 전반의 배를 불리기에 충분했다. 좋은 시절도 잠시, 하반기 들어 세계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로 옮아가면서 4분기부터 대만 패널 업체들을 시작으로 생존 경쟁에 내몰렸다. 우리나라 LCD 산업도 위기 상황에서 예외일 수 없었다. 가격 폭락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난 11월에 LG디스플레이가 가격 담합 혐의로 미국 법무부로부터 단일 기업, 단일 품목으로 최대 규모인 4억달러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한편으로는 대만·일본 등 우리의 추격자를 따돌리는 기회로도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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