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는 다시 살아난다.”
국내외 전문기관들은 대부분 하반기에는 경기가 바닥을 찍고 그 이후 완만하게나마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각각 2%와 3%로 내다보면서 상반기에 가장 심한 침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도 내년 성장률이 3.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상반기에 2.2%, 하반기 3.8%로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봤다. 타 연구기관들도 상반기까지는 경기 여건이 상당히 어렵고 하반기에 다소 회복하는 그림을 제시했다.
그러나 연구기관들의 이 같은 분석은 예측이라기보다는 기대라는 평가가 많다. 분석 대부분이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 금융불안이 안정된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데다 회복이 되더라도 급격히 될지(U자형), 혹은 거의 바닥 상태의 불경기가 상당기간 지속될지(L자형)는 누구도 자신 있게 예측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교역량이 줄고 주요국의 성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면 수출과 내수, 투자 등은 모두 부진해질 수밖에 없다. 시장의 불안감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전하며 위기의 주요인에 대한 명확한 분석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인들도 내년부터나 경기회복이 이뤄지지 않을지 하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지난달 188개사 CEO를 대상으로 경기회복 시점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를 회복시점으로 보는 응답은 전무한 반면에 2010년(상반기 34.0%, 하반기 24.5%)에야 가능하다는 응답이 58.5%를 차지했다.
정부도 글로벌 경제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올해 경제는 성장이 둔화되는 사이클에 존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회복 사례를 연구한 결과, 경기침체 국면에서 벗어나 회복되는 시점까지 평균 3∼4년이 소요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정상궤도에 재진입하는 시점은 2010년 말 혹은 2011년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경기 회복을 위한 선제적이고 충분한 대응을 함으로써 예상보다 이른 2010년에 한국 경제 정상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2010년에는 성장률을 4%대로 끌어올리고 취업자 증가도 20만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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