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독주하는 전기 차량용 2차 전지 시장에 미국이 전격적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은 3M·FMC 등 미국 14개 화학·전지 업체들이 뭉쳐 ‘2차 수송 전지 제조를 위한 국가연합’ 컨소시엄을 결성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2차 전지 기술 개발과 생산 능력을 보유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전망하고 있으나 현재 미국은 2차 전지 시장에서 파나소닉 등이 주도하는 일본에 한참 뒤쳐져 있다.
현재 이 컨소시엄에는 3M과 존슨컨트롤스, 화학업체인 FMC, 2차전지업체인 에너시스, 액터셀 등이 참여했으며 아르곤국립연구소 등 정부 연구 기관들이 자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은 에너지 정책에 우호적인 오바마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미국 내에서 최초로 10억∼20억달러 규모의 대형 리튬이온 전지 공장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에서는 다양한 소재와 크기의 배터리를 생산해 전기차량과 자사 전자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추격에 대해 일각에서는 성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도 만만치 않다. 네바다 소재 에너지 컨설팅 업체의 랄프 브로드는 “다수 2차 전지 기술이 미국에서 개발됐지만 미국 기업들은 돈벌이가 안된다는 이유로 사업에 관심이 적다”며 “전자제품 생산시설과 인접해 꾸준히 전지를 생산하는 아시아 제조업체들과는 사정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3M과 GE 등이 지난 수년 전부터 이 분야에 뛰어들었지만 진전을 보지 못하는 이유도 한층 정비된 생산 시설과 값싼 노동력을 보유한 아시아 지역으로 제조 기반이 이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중국에만 40여개의 2차 전지 공장이 설립 중이나 미국에는 단 한 곳도 없다고 외신은 전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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