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 빠진 한·미 대표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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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1위 인터넷 서비스 기업 NHN이 그린IT로 에너지 및 비용절감 효과 극대화를 노린다.

전 세계 1위 인터넷 서비스 기업 구글의 움직임과도 닮았다. 기업 규모나 포털과 검색이라는 주 사업 영역의 차이 때문에 일률적인 비교는 곤란하다. 하지만 각국 1위 사업자의 움직임을 보면 향후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의 그린IT 도입 활성화를 짐작할 수 있다.

 포털서비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대표 최휘영)은 ‘그린IT’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그린IT는 IT산업의 이산화탄소 저감과 IT를 활용한 타 산업의 이산화탄소 저감을 모두 포함한다.

 NHN이 우선 주목한 부분은 IDC. 각종 대용량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최근 2년 간 IDC의 서버 및 관련 시스템을 매년 두배로 늘렸다. 장비 구입비도 늘어났지만 하루 1000만원 가량인 전기요금도 부담이다. 이에 지난 2006년부터 IDC의 그린IT 관련 전담 팀을 구성하고 △케이블 배선 개선 △일부 서버의 가상화 도입 △환경감시시스템(EMS) 구축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기존 IDC 대비 30%의 전력 효율 개선, 월 4억30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IDC 운영 안정성 상승도 빼놓을 수 없다. 내년 서버 및 관련 장비 도입량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생겼다. 백도민 인프라관리본부장(CIO)는 “그린IT를 통해 관련 장비를 덜 도입하게 되는 것도 중요 목적 중 하나며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IT가 아직 2만대 가량의 서버가 설치된 전체 IDC에 적용된 건 아니다. 특히 가상화 기술은 일부 개발, 테스트용 장비에만 적용 중이다. 효과를 더 검증한 후에 확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NHN의 그린IT 움직임은 전 세계 1위 검색서비스 사업자인 구글과 비교하면 스케일부터 차이가 난다. 구글은 본사 구글플렉스 건물과 차고 지붕에 시간당 160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9000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NHN과 같은 저전력 IDC 시스템을 갖춘 것은 물론이다. 증발식 냉각을 활용하는 것도 구글 IDC의 특징이다. 에어컨 대신 물의 증발 과정을 활용한 냉각탑을 설치, 시설 운영비용을 수십%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구글은 신재생에너지 직접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5월 래리 페이지가 직접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공언했으며 구글의 친환경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Google.org’는 새해에 2000만 달러를 이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에너지소비를 낮추는 것은 물론이고 직접 전기를 충당하겠다는 복안이다.

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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