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세계적으로 장기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한국에 필요한 것은 ‘IT뉴딜’”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지난 12일 ‘전자신문 선정-2008 파워CEO 조찬간담회’ 특강에서 “적자재정에 허덕이는 미국도 GDP의 10%인 1조4000억달러를 경기부양 예산으로 풀겠다고 했고, IT인프라 구축에는 천문학적 액수를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우리나라도 ‘한국’에 맞는 미래사회를 대변하는 IT뉴딜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의원은 새해 추가 경정예산 편성 시에 정부의 재정투자 가운데 IT뉴딜 분야를 확대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방·통융합이나 바이오 융합 같은 융합 분야 비전이 제시되고 있지만 개별기업 처지에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공공투자 뉴딜은 좋은 일자리와 생산유발효과가 큰 IT 등에 미래 투자경쟁력을 집중적으로 몰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이어 “에너지나 녹색성장에 IT를 접목하는 IT뉴딜·그린뉴딜 개념으로 정부에서 지원하고 산업계는 여기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로 시장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또 “경기 부양 예산 가운데 20조∼30조원은 금융에 지원이 되겠지만 나머지는 토목이 아닌 그린이나 IT 같은 신성장동력에 제조를 접목함으로써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건설 역시 이제는 삽이나 노동력으로 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에너지 절감형 최첨단 공법을 적용하는 그린 부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찬 간담회에 참석한 40여명의 파워CEO들은 경기가 어렵지만 전력을 다해 극복해 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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