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오랫동안 준비해 온 온라인 3D 가상공간 커뮤니티 ‘홈(Home)’이 11일 전세계 동시 공개됐다.
이 커뮤니티는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다. 린든랩의 ‘세컨드라이프’ 처럼 사용자들이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창조해 서로 교류하도록 설계돼 있다. PS3 사용자는 가상 공간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다운받아 홈에 입장할 수 있다.
홈의 수익 모델은 일종의 B2C 모델이다. 홈 서비스에 기업들이 일정 정도의 요금을 부담하고 들어와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의류 디자이너 디젤(Diesel), 가구 디자이너 링네 로제(Linge Roset), 음료회사 레드 불(Red Bull), 할리디오 스튜디오 파라마운트픽처스, 비디오콘텐츠 업체 헥서스 TV 등이 홈 서비스에 합류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소규모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으며, 메신저와 음성 및 비디오 통신도 할 수 있다. 소니는 미니 게임과 각종 동영상 서비스, 이벤트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소니는 이에 앞서 PS3에 비디오 다운로드 기능을 추가하는 등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먼저 온라인 서비스에 나섰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360에 비해선 뒤쳐져 있다는 평가다.
소니는 당초 홈을 2007년에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준비가 미흡해 2007년 10월과 2008년 4월 등으로 서비스 개시일을 연기한 바 있다.
한편 소니의 게임사업 부문은 지난 2년간 38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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