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규모는 622조원으로 총거래액의 3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의 IT 활용 및 e비즈니스 활용수준을 수치화한 지수는 52.1로 지난해 51.1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은 1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IT이노베이션 콘퍼런스 2008’을 열고, 올해 우리나라 전체 전자상거래 규모가 작년 대비 20.4%나 늘어난 621조986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총거래액 추정치를 2070조9500억원으로 잡았을 때 전체 거래의 3분의 1가량이 전자상거래로 이뤄지는 셈이다.
‘전자상거래를 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 비율은 33.4%로 작년 대비 1%포인트 증가했으며 대기업은 56.8%, 중소기업은 32.9%가 각각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기업의 정보통신기술(ICT) 투자 규모 변동률은 지난해 대비 5.9%포인트 증가가 예상되며 항목별 비중은 하드웨어 장비 비중이 42.8%로 가장 높았다.
올해 ‘ICT에 투자한 실적이 있다’고 답한 기업비율은 59.5%였으며, 정보시스템 도입 품목은 전사적자원관리(ERP)가 25.6%로 가장 많았으며 CRM(5.8%), SCM(4.8%), KMS(4.1%)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 기업의 e비즈니스 수준 지수는 52.1로 지난해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가격경쟁에 의한 비용절감 압력, 환경 관련 글로벌 규제 강화, 유가상승에 대비한 에너지 절감 필요성 등의 요인이 중시되면서 앞으로도 기업의 IT 활용은 더욱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별 지수 순위는 산업전후방 연관도가 높고 매출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금융보험업(73.4)이 가장 높았고, 하수폐기물처리원료재생 및 환경복원업(22.8)이 가장 낮았다. 또 대부분의 산업에서 ICT 자본을 1% 투자하면 부가가치는 10∼11% 증가해 투자수익률(ROI)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현구 한국전자거래진흥원 산업디지털연구센터장은 “국내 기업의 ICT 활용은 첨단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매년 양적 확산과 질적 성숙을 지속하고 있으나, 새로운 가치와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는 ‘e비즈니스3.0’ 단계에 진입한 기업은 그다지 많지 않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활용 및 부가가치 창출 노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연도별 전자상거래 규모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