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MP3플레이어 ‘아이팟’이 판매량이 더 늘지 않는 포화 시장으로 진입했다는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4일 비즈니스위크는 애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더 이상 소비자들이 신형 아이팟으로 업그레이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이팟 포화론’에 불을 지폈다. 기존 아이팟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데 별 부족함이 없어 굳이 신형 아이팟을 구매할 동기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도 “아이팟이 최고 인기 상품의 자리를 오래 지켜왔지만 트랜지스터 라디오나 워크맨처럼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선보인 아이팟은 애플의 매출을 50억달러(2001년)에서 320억달러(2008년)까지 끌어올린 신화의 주역이다.
비즈니스위크는 2003년 구성원 모두 아이팟을 구매한 한 가족의 사례와 애널리스트의 코멘트를 인용해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올 4분기 아이팟 매출량이 처음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6년과 2007년 사이 아이팟 판매 실적은 무려 200% 이상 성장했다.
진 문스터 애널리스트는 “내년 아이팟 판매대수는 12% 줄어든 4800만대가 될 것”이라며서 “이 시기에 애플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월가 투자자들은 애플의 내년도 매출을 올해보다 15% 성장한 370억달러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팟 매출이 줄고 있는 가운데, 이정도 매출 목표를 맞추려면 다른 상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아이폰이 또 다른 신화의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이팟 매출을 대체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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