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가 한국의 첨단 IT기술로 가상현실(VR)공간에서 재현된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관리청은 유적지 보존과 관광객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앙코르와트 인근 관광단지에 대형 3D영상센터를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10년 중반에 완공될 앙코르와트 3D 영상센터는 200석 규모의 입체관람시설 4관이 동시에 들어가는 멀티플렉스로 구성된다. 관람객은 입체촬영과 최신 CG기법을 통해서 1000년전 크메르왕국의 역사를 생생한 입체화면으로 경험한다. 관람시설에는 사실감을 높이기 위한 좌석 시뮬레이터도 들어간다.
캄보디아 정부가 앙코르와트 유적지를 3D영상으로 재현하는 이유는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여서 더 많은 관광수입을 얻기 위한 목적이다. 캄보디아 시엠립에 위치한 앙코르와트 사원은 연간 230만명(한국인 30만)의 해외 관광객이 찾지만 더운 날씨 때문에 거대한 유적지의 극히 일부만 2∼3시간 둘러보고는 돌아간다. 훼손되거나 지뢰가 묻혀서 관광객의 접근이 차단된 곳도 많다. 언어 문제로 현지 가이드를 통한 배경설명도 충분치 못하다.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 7월부터 한국계 IT업체 컨소시엄과 3D영상센터의 설립허가 및 계약조건을 논의했다.최근 협상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갔다. 3D영상센터의 설립비용은 약 1000만달러. 영상센터 옆에는 국제수준의 면세점, 상가, 호텔 리조트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캄보디아 정부는 유적지 근처의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고 외국 관광객들의 체류일정(1∼2일)을 늘리는데 3D영상센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관련 컨소시엄에 참여한 VR전문업체 가미테크의 김상선 사장은 “한국의 첨단 VR기술로 세계 문화유산 앙코르와트를 보호하고 세계인에게 알리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전자 많이 본 뉴스
-
1
최태원 SK 회장, 이혼소송 취하서 제출…“이미 이혼 확정”
-
2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3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4
삼성전자 연말 성과급, 반도체 12~16%·모바일 40~44%
-
5
“인력 확보는 속도전”…SK하이닉스, 패스트 트랙 채용 실시
-
6
'위기를 기회로'…대성산업, 전기차 충전 서비스 신사업 추진
-
7
삼성전자 “10명 중 3명 'AI 구독클럽'으로” 구매
-
8
잇따른 수주 낭보…LG엔솔, 북미 ESS 시장 공략 박차
-
9
현장실사에 보안측정, 국정공백까지…KDDX, 언제 뜰까
-
10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실시 협약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