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전자신문·더게임스가 공동 주관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11월 수상작에 픽토소프트의 ‘레이어’와 와이티미디어의 ‘판타지 수학대전’이 선정됐다.
게임 성수기인 겨울철을 앞둔 11월에는 참신한 기획의 작품이 대거 출품됐다. 이달 역시 수상작은 기존 게임과 다른 독특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특히 모바일게임 중에서는 수상작을 한 편으로 할지, 아니면 두 편으로 할지가 고민될 정도로 양질의 작품이 대거 나왔다.
11월 업소용, 모바일, PDA 및 기타 부문 수상작인 레이어는 인간이 잠든 사이 꿈속으로 들어가 악몽을 꾸게 하는 나이트메어를 쫓아내는 미스터 레이어의 이야기가 주요 내용이다. 레이어 시스템이라는 독특하지만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은 구조로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모바일에서 출시되는 이른바 ‘슈퍼마리오’식의 아케이드 게임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짧은 플레이 시간을 60개의 방대한 스테이지로 보완했다. 더욱이 40개에 가까운 다양한 코스튬 하나하나에 스킬을 넣어 이를 어떻게 조합하는지에 따라 이용자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기능성게임 부문 수상작인 판타지 수학대전은 지난 2004년 12월 출간돼 지금까지 누적 판매 부수만 70만부를 기록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판타지 수학대전’을 바탕으로 한 보드게임이다.
신화적 세계관에 수학을 접목해 지루하게 느껴지는 수학이라는 학문에 흥미진진하게 접근하도록 만들었다. 빠르고 쉬운 게임진행과 간단하지만 깊이 있는 전략, 그리고 쉬운 사칙연산으로써 수학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게임판은 크게 숫자카드를 놓을 수 있는 숫자판과 숫자카드 및 몬스터 카드를 놓을 수 있는 사칙연산 판으로 나뉘어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업소용, 모바일, PDA 및 기타 부문
픽토소프트 - 레이어
픽토소프트(대표 김세훈)가 개발한 ‘레이어’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모바일게임이다.
악몽을 꾸게 하는 나이트메어와 이를 쫓아내는 미스터 레이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레이어의 목표는 인간의 꿈 속으로 들어가 나이트메어들을 막고 꿈을 정화하는 데 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총 6개로 구성돼 있는 꿈을 차례대로 정화해 나가야 한다. 각각의 꿈속에는 5개의 스테이지와 1개의 보스전, 총 30개의 스테이지와 6개의 보스전이 존재하게 되는데 프리모드에는 시나리오모드에서 플레이했던 스테이지 30개 외에도 프리모드에서만 즐길 수 있는 스테이지 30개가 더 준비돼 있어 긴 플레이 시간을 자랑한다.
레이어의 가장 큰 특징은 레이어 시스템이다. 이는 종이에 붉은색 펜으로 글씨를 쓴 후 동일한 색의 셀로판지를 통해 종이를 봤을 때 붉은색 글씨가 보이지 않는, 즉 색을 투과시키는 셀로판지의 특성을 게임에 접목시켜 만든 시스템이다.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모든 몬스터와 장애물, 지형 등은 빨강·초록·파랑 이렇게 세 가지 색 중 하나를 띠고 있다. 그리고 스테이지 곳곳에는 빨강·초록·파랑색의 레이어라 불리는 직사각형의 투명한 물체가 돌아다니게 되고 이들 레이어가 움직이는 궤도에 동일한 색을 가진 지형이나 몬스터 장애물이 존재한다면 레이어와 겹쳐진 부분은 겹쳐 있는 동안 사라지게 된다.
아케이드 게임에 익숙지 않거나 게임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되는이용자를 위해 40여가지의 코스튬 하나하나에 캐릭터 동작과 관련된 능력을 넣었다. 머리·바지·신발 각 부분의 코스튬을 어떻게 조합하는지에 따라 이용자가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언제나 독특하고 신선하며 재미있는 게임을 기다려 왔다. 이런 게임이 나온 지금 과연 이 게임이 얼마만큼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인터뷰 - 김세훈 픽토소프트 사장
-수상 소감은.
▲기존 모바일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컨셉트의 게임이기에 진행하면서도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하지만 출시하자마자 이용자의 좋은 평을 많이 듣고 있고 상까지 받게 돼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참신한 기획력을 갖춘 작품 개발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획 의도는.
▲과거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작이면서 흥행 면에서도 성공을 거둔 ‘정무문’ 시리즈를 거꾸로 생각해 시도한 작품이다. 정무문 시리즈는 색을 배제하고 흑백 처리함으로써 당시 휴대폰 성능으로는 불가능해 보였던 부드러운 동작과 타격감을 구현했던 게임이다. 레이어는 정무문과 반대로 오히려 다양한 컬러의 레이어를 이용한다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그 결과 컬러 레이어를 사용한 퍼즐성 맵과 장애물은 몽환적 분위기의 배경과 잘 어우러져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타입의 게임을 만들어 냈다.
-향후 계획은.
▲새로운 시도기에 미흡한 점도 많았다. 이번 게임에서 장단점을 많이 파악했기에 이용자의 평과 내부 분석을 거쳐 다음 작품에서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이어나가고 싶다. 또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기면 주저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다.
◆기능성게임 부문
와이티미디어 ‘판타지 수학대전’
‘판타지 수학대전’은 ‘마법천자문’이나 ‘한자고누놀이’ 등을 출시한 기능성게임의 명가 와이티미디어(대표 김상우)의 작품이다.
어린이용 최고 인기 학습만화의 정식 라이선스를 확보해 와이티미디어가 직접 개발, 제작한 이 게임은 수학 연산 학습은 물론이고 지능개발에도 탁월한 도움을 주는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작 판타지 수학대전은 지난 2004년 12월 출간 후 현재까지 총 70만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다. 지난달 17번째 시리즈가 나왔으며 총 20권으로 완결될 예정이다. 프랑스와 태국에 수출될 정도로 해외에서도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이러한 원작의 탄탄함에 새로운 게임 시스템 아이디어를 접목한 작품이 보드게임 판타지 수학대전이다. 만물이 무한의 마왕에 의해 혼란에 빠진 수학의 세계 아틀란티스를 구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적을 이기려면 수학을 이용해 적의 포스를 맞춰야 한다. 물론 적들도 수학을 이용해 이용자를 공격한다.
2명 이상이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한 판에 15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다. 빠르고 쉬운 게임 진행이지만 깊이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게임이 갖는 고유한 특징인 경쟁심을 유발, 수학 학습효과를 높였다.
게임을 통해 쉽고 자연스럽게 숫자 개념과 사칙연산을 공부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이 제품은 다가오는 겨울방학과 연말을 맞이해 어린이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 수학 학습용 보드게임 판타지 수학대전은 현재 주요 대형서점, 할인점 및 온라인 쇼핑몰, 문구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인터뷰 - 김상우 와이티미디어 사장
-수상 소감은.
▲보드게임은 온라인게임이나 모바일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 환경이 열악하다. 이달의 우수게임과 같은 시상제도를 발판으로 보드게임 활성화가 이뤄지기 바란다. 최근 몇몇 개발사가 보드게임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 2년 동안 보드게임만을 개발해오며 나름의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용 콘텐츠 개발을 통해 보드게임의 가능성을 입증하도록 노력하겠다.
-기획 의도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수학을 누구나 쉽게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목표였다. 또 자체 브랜드 개발보다는 동명의 만화인 판타지 수학대전의 인지도를 활용해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판타지 수학대전에 앞서 선보인 마법천자문은 한자 학습용 게임이었기 때문에 세계시장에서 어필하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하지만 ‘수학’은 세계 공통 언어라할 만큼 수출경쟁력이 있다. 현재 수출관련 협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향후 계획은.
▲마법천자문이나 판타지수학대전 등 원작을 활용한 보드게임에 대한 개발과 함께 자체 브랜드를 통한 인지도 제고에 노력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내를 벗어나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려 수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 등에 보드게임이 교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아직은 시장 환경이 열악하지만 정부에서도 최근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내년에는 보드게임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개발함으로써 성원에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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