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부들은 도둑이나 강도의 침입으로부터 가정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있을까?
ADT캡스(www.adtcaps.co.kr)에서 내놓은 분석 자료를 보면, 도둑이나 강도는 주로 ‘창문’이나 ‘베란다’를 통해 침입하는데 반해, 가정에서는 대문이나 현관문 등 주요 출입문 단속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범죄 예방을 위해 창문, 베란다 등 외부 통로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ADT캡스는 2005년 1월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지난 4년 동안 ADT캡스 상황실에 접수된 가정침입 범죄의 시도 유형을 조사했다. 그 결과 창문을 통한 침입시도는 46.1%로 가장 높았으며, 베란다(30.3%), 현관(15.8%), 기타(7.9%) 순으로 나타나 출입문 보다는 창문이나 베란다를 통해 침입하는 경우가 두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여성포털사이트 주부닷컴(www.zubu.com)과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118명의 응답자 중 23.9%만이 평소 도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창문의 잠금 상태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집이 도난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2.3%(73명)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문단속 습관에 대한 질문에는 대문(현관문)의 잠금 상태를 체크한다는 답변은 83.7%(98명)에 달한 반면, 베란다 잠금 상태를 확인한다는 35%(41명), 창문의 잠금 상태를 확인한다는 답변은 23.9%(28명)로 나타나 출입문 외의 외부 통로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생계형 침입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방심하면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ADT캡스 종합상황실장 최윤영 이사 "지난 IMF 위기 당시인 1998년에 절도, 강간 등의 범죄가 15만1383건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불황이 장기화되는 조짐에 따라 앞으로 크고 작은 범죄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집을 비우기 전 혹은 취침 전 집안 곳곳을 꼼꼼히 둘러보며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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