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년간 새 일자리 20만개 만든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첨단산업 일자리 창출 목표와 지원예산

 미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된다.

 지식경제부는 로봇, 바이오, LED(발광다이오드), RFID(전자태그) 등 다른 산업보다 성장성이 월등히 높은 미래 첨단산업에서 향후 5년간 8만7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에만 총 3830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들 4대 첨단산업의 △연구개발(R&D) 고도화 △수요 기반 확보 △특성화 클러스터 구축 등을 지원하게 된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첨단산업의 대외 경쟁력 강화라는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012년까지 5년간 방송콘텐츠 산업에 5642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1만9000개를 만들기로 했다. 방통위는 이 같은 내용의 ‘방송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특히 12월 중에 통신콘텐츠를 포괄하는 ‘방송통신콘텐츠 진흥 종합계획’을 수립해 2012년까지 6조원대 시장을 조성, 일자리 창출에 연계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도 문화기술(CT) R&D에 향후 5년간 총 1조2542억원을 투자,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 이를 통해 CT분야 매출을 37조원(‘07년)에서 54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11만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성장과 일자리수요 비례=RFID/USN산업은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34%의 고성장을 거듭해왔다. 10년 뒤인 2018년까지 세계시장 성장률이 29%에 이르며, 내수 규모도 39%의 초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 산업이다. 바이오산업과 로봇산업도 연평균 성장률이 19∼26%대로 다른 산업의 성장률을 압도한다. 그만큼, 인력 수요가 생겨나고 그만큼 생산과 서비스가 발전하는 구조다. 정부가 이들 미래첨단 산업에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더구나 고부가산업인 만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앞으로 만들 8만7000여개의 일자리는 전통 제조업 또는 가공형 중소기업 일자리로는 80만개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서석진 지경부 산업융합정책과장은 “4대 첨단분야는 중소·벤처기업의 비중이 큰 만큼,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 산업 전반의 부양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력 양성 통한 경쟁력 제고=내년부터 당장 바이오분야에선 석·박사급 연구전문인력 등 고급 인력 양성 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로봇분야도 지능·인식·매커니즘·제어 등 영역에서 융복합 로봇특성화 대학원 과정을 개설해 석박사급 로봇전문 인력이 양성한다. 교육비를 국가가 지원한다. 이렇게 양성한 인력을 산업계가 활용함으로써 지난 2003년 4년이나 됐던 로봇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올해 2.1년 가량으로 줄인 여력을 모아 2012년께 기술격차를 거의 없앤다는 복안이다.

 LED도 민간펀드를 활용한 보급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직간접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토록 할 계획이다. LED의 보급 및 활용을 확대하는 것은 그 만큼 경쟁국 보다 상용기술 및 가격 측면에서 비교 우위에 선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류’사업 확대 추진=방통위는 이를 위해 방송콘텐츠 관련 △제작부문 경쟁력 강화 △시장 투자 활성화 △산업 발전기반 확충 과제를 마련한다. 구체적으로 인터넷(IP)TV용 콘텐츠를 포함한 방송콘텐츠 제작지원금으로 내년에만 19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또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35%, 방송프로그램 독립제작사의 62%가 직원 수 10명 미만인 영세기업인 점을 감안해 ‘디지털 방송콘텐츠 제작센터’ 건립작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신청하기로 했다. 최정규 방통위 방송통신진흥정책과장은 “방송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마련하는 대로 위원회에 올려 의결한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화부는 △게임 △영상·뉴미디어 △가상현실 △창작·공연전시 △융·복합 △공공문화서비스 등 6대 핵심분야에서 18대 전략제품군 기술 개발 과제를 선정, 기술경쟁력 우위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시장 개척이 가능한 콘텐츠 기술을 중심으로 개발 및 사업화를 적극 추진, 2007년 기준 선진국(미국) 대비 80% 수준인 기술역량을 2012년에는 90% 이상으로, 사업화 성공률도 2007년 20%에서 2012년에는 40%로 제고한다는 목표다.

  김순기·이은용·이진호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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